▲ 윤광빈 갤러리TAN 관장.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첫걸음마 떼는 마음으로 성실하게 대전 미술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22일 오후 2시 대전 서구 탄방동에 위치한 ‘갤러리TAN’은 다음날 시작되는 전시 준비로 분주했다.

이곳은 당초 사진관으로 운영되다가 최근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태로 경영난이 극심해져 갤러리로 변모하게 됐다.

한쪽에 마련된 카페에서는 손수 내린 향긋한 커피 향이 마스크 너머로 풍겨져 왔다.

▲ 윤광빈 갤러리TAN 관장.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 윤광빈 갤러리TAN 관장.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윤광빈 갤러리TAN 관장이 본인의 이름을 딴 사진관인 ‘윤광빈사진발전소’를 대전에서 23년간 운영하다가 화랑으로 탈바꿈한 후 처음 여는 개관기념 초대전이니 만큼 설렘과 긴장이 공존하는 분위기였다.

윤광빈 갤러리TAN 관장은 “스마트폰과 카메라가 대중화되면서 사진 산업이 크게 쇠퇴했지만 코로나 이후 운영난이 고조됐다”면서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다가 사진과 미술을 좋아하기에 시작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광고 사진을 주로 찍었던 윤 관장은 코로나 여파로 광고를 비롯해 각종 웨딩·가족행사 등이 축소되면서 사진관 운영을 정리하고 ‘새로운 2막’을 열었다.

이번 개관기념 초대전은 지역 원로 미술인인 기산 정명희 화백의 작품들로 이뤄진다.

▲ 윤광빈 갤러리TAN 관장.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 윤광빈 갤러리TAN 관장.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특히 기산의 화력 50년의 결실을 담은 ‘달빛 랩소디’는 추상적 요소인 소리의 울림을 시각화하고 금강의 물결을 결합하는 작업을 엿볼 수 있다.

이제 세상의 빛을 본 갤러리TAN은 문화예술 기반이 미약한 대전에서 뿌리를 깊이 내리고 대한민국 최고의 갤러리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윤 관장은 “많이 부족하지만 여러 선생님들의 조언에 힘입어 대전에서 제일가는 화랑이 되고 싶다”면서 “내년에는 지역 원로 미술인들을 모시고 단체전을 기획해보고 싶은 생각이다. 너그러운 시선으로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갤러리TAN 개관 기념 ‘기산 정명희 초대전’은 내달 23일까지 한 달간 열리며 자세한 사항은 갤러리TAN으로 문의하면 된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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