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우리지역의 소년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는 보도다. 범죄의 유형도 갈수록 흉포화 하고 있다고 한다. 폭행, 성폭력과 같은 강력범죄가 늘고 있는 것이다. 올 들어서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소년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는 반갑지 않은 얘기도 들린다. 등교하지 않는 날이 많아지면서 일탈하는 청소년이 나온 걸로 보인다. 한창 꿈을 펼칠 시기에 범죄의 수렁에 빠지는 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릴 때 상처는 성인이 되어서도 치유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청소년들에 대한 선도가 긴요한 이유다.

대전, 세종, 충남의 지난해 소년범죄 사건은 2000건을 넘는다. 대전지방검찰청의 범죄자 처분 결과를 보면 관내 소년보호송치 건수는 2018년 1815건에서 지난해 2116건으로 늘었다. 2016년 2497건에서 점차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다시 늘어난 것이다. 소년보호송치는 만 14세 이상 19세 미만의 범죄소년을 형사처벌 대신 보호 처분으로 넘기는 경우를 일컫는다. 재범 방지를 위해서라고 한다. 소년범죄 증가 이유를 면밀히 분석해 대책을 세워야겠다.

범죄유형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절도가 790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기심에서 물건을 훔쳤다 적발되는 사례가 꽤 있다고 한다. 강도, 강제추행,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가 증가하고 있는 건 가벼이 볼 사안이 아니다. 피해자가 겪는 고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청소년들의 무면허운전은 위험천만할 뿐만 아니라 사고 유발 요인이다. 적발된 무면허 운전만 무려 100을 넘는다니 경각심을 심어줘야 마땅하다.

비행을 저지르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긴요하다. 그러려면 범행동기를 잘 파악해야 한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지난해 2만8000건이 넘는 동기미상 범죄가 발생했다고 한다. 범행의 원인과 배경을 분석함으로써 선제적 효과를 거양할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은 우리사회가 보호해야 할 미래의 주역이다. "아이는 온 마을이 키운다"는 말이 있듯이 청소년들이 건전하게 자라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하는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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