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지구온난화가 강력한 태풍을 50%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초과학연구원(이하 IBS)은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2배 증가하면 3등급(총 5등급·등급이 높을수록 강력) 이상 강한 태풍이 50% 증가하고, 약한 태풍 발생은 감소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2배 증가하면 지구온난화에 따른 열대저기압의 총 발생 수는 줄어들지만 대기 중 수증기와 에너지 증가로 한 번 발생한 태풍은 3등급 이상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50%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또 이산화탄소가 4배 증가하면 전 지구 평균 온도가 5도 이상 증가하는 반면 열대저기압의 씨앗이 되는 소용돌이 자체의 감소로 3등급 이상 강한 태풍 발생 빈도는 이산화탄소 2배 증가 실험보다 더 이상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각 열대저기압에 의한 강수량은 35% 더 증가해 해안 지대에 극한 홍수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추측했다.

사진.영상제공=IBS

악셀 팀머만 단장은 “지구 온난화가 열대저기압에 영향을 미치는 메커니즘에는 더 복잡한 과정이 얽혀 있어 앞으로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미래 열대저기압 상륙에 의한 해안지대의 극한 홍수 위험이 높아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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