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심증
관상동맥 내 혈액순환 장애 생겨
안정형·불안정형·변이형 구분 돼
약물·스텐트·수술 치료 등 실시
도움말 = 단국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강태수 교수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심장혈관질환 환자가 최근 5년 새 14%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 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가 29.3%로 가장 많았고 70대 29%, 50대 21.2% 순으로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90.9%에 달했다. 심장혈관질환 중 진료 인원이 가장 많은 질환은 다름 아닌 협심증으로 전체의 68.4%를 차지했다. 혈관에 각종 노폐물이 쌓여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는 동맥경화증으로 인해 많이 발생하는 협심증에 대해 단국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강태수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협심증은 어떤 질환인가

온몸에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이라는 기관이 있고, 이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있다. 그 관상동맥 내에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협심증은 어느 때 잘 발생하나

동맥의 혈액순환에 장애는 동맥경화를 기초로 하는데, 이는 여러 가지 질환과 생활습관에 달려 있다.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및 흡연과 같은 생활습관에 연관성이 많이 있다.

◆협심증 형태에 따른 증상은 무엇인가

협심증은 세 가지 형태로 동맥경화증 때문에 만성 협착으로 생기는 안정형 협심증과 혈관의 파열로 혈전이 생겨 급작스럽게 협착이 심해져 생기는 불안정형 협심증, 마지막으로 혈관의 이상이 별로 없음에도 불구하고 혈관의 연축에 의해 혈류 장애가 발생해 초래되는 변이형 협심증으로 구분할 수 있다.

협심증의 형태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달라질 수 있는데 전형적인 협심증의 증상은 가슴이 아프고 숨이 차는 현상을 보인다. 안정성 협심증의 경우 운동과 연관돼 나타나고 불안정해질수록 안정 시에 통증을 동반하게 된다. 특이한 변이형 협심증의 경우, 새벽 특히 음주 후 다음 날 아침의 증상으로 구분한다.

◆협심증의 진단 및 치료방법은

협심증은 기본적인 병력 청취와 이학적 검진과 더불어 심전도를 비롯한 여러 가지 검사를 시행해 진단한다. 특징적이고도 전형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는 병력만으로도 강력하게 의심해 볼 수 있다. 대개 외래에서 심장초음파를 시행해 기본적인 심장 기능을 확인하고 이에 부가적으로 운동부하검사를 시행한다. 이러한 검사에서 협심증이 의심된다면 확진은 급성심근경색증과 마찬가지로 심혈관조영술을 시행해 확인한다.

협심증은 병력을 듣는 것만으로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심한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혈관조영술을 기초로 한다. 치료는 그 혈관조영술의 결과, 즉 동맥의 상태에 따라서 결정하게 되며 약물치료, 스텐트 치료 혹은 수술적 치료방법 등이 있다.

협심증의 치료는 약물요법이 우선이지만 약물치료 후에도 증상이 지속하거나 심해지면 혈관조영술을 시행해 그 정도를 파악한 후 관상동맥중재술 또는 관상동맥우회술을 하게 된다. 관상동맥중재술은 70~80%의 환자에서 시술될 정도로 협심증의 대표적인 치료방법이다.

◆관상동맥중재술은 부작용 및 예후는

기본적으로 시술이 갖는 합병증, 예를 들어 출혈과 감염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그 빈도는 극히 미미하고 혈관에 상태에 따라서는 사망까지 이를 가능성은 있다. 또 시술의 예후는 환자를 5년 추적 관찰한 결과 시술한 환자에서 30% 정도에서 재시술할 가능성이 있다.

◆협심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

안정형 협심증은 결국 불안정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크며, 지속적인 심장 기능에 악화에 의한 심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다. 그러므로 지속적인 약물치료와 추적관찰이 필요하며 증상에 변화나 혹은 악화가 있을 시 전문의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 환자들은 대개 처음 가슴 통증을 느꼈을 땐 다급하게 병원을 찾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상태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증상이 사라졌다고 해서 치료를 미루거나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협심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며 예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관리와 금연이 가장 근본적인 예방책이다. 약물치료를 받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젊어서부터 건강을 관리한다면 이런 질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강태수 교수는 “고혈압, 당뇨를 진단받은 젊은 환자들은 일단 약을 먹기 시작하면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약물치료를 꺼린다”면서 “하지만 본인의 혈관이 계속 상처받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적극적인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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