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학교-회덕초등학교
방과후학교 소인수프로그램 진행
10명 이하 구성… 공간 확보·동선 확인
문화감수성 키우는 음악프로그램 운영
미래역량강화 위한 컴퓨터부도 인기
방역물품 구비·위탁운영자 사전 연수
각종 방역수칙 준수로 안전성 높여
교과맞춤형프로그램 ‘튼튼교실’
국어·수학·영어 등 기초학력증진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올해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과후학교가 거의 운영되지 못했다. 하지만 2학기에 들어서 서서히 방과후학교를 시작하는 학교가 있다. 지난 10월부터 회덕초등학교(이하 회덕초)는 밴드부, 바이올린부 등 5개 강좌의 방과후학교를 열고 학생들의 방과후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회덕초 학생들의 행복한 배움터, 방과후학교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 회덕초 방과후 밴드부 활동 모습.  대전시교육청 제공
▲ 회덕초 방과후 밴드부 활동 모습. 대전시교육청 제공

◆코로나 시대의 방과후학교 운영 방침 ‘틔움’

회덕초는 학생들의 문화예술 감수성을 개발하고 미래역량을 키우기 위해 올해 3월 대전시교육청의 ‘2020 문화예술 및 미래역량개발 방과후학교 공모’를 신청해 1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모든 방과후학교는 1학기 동안 운영할 수 없었다. 2학기가 시작되면서 회덕초는 장기화되는 코로나에 맞춰 방과후학교의 운영 방침을 세워 운영을 시작했다. 바로 안전한 방과후학교 운영과 문화예술 및 미래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소인수프로그램의 진행이다. 한 프로그램당 10명 이하의 학생으로 구성, 함께 등교 시간을 공유하는 학년군으로만 구성, 방과후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의 확보, 이동 동선의 확인 등의 방침을 정했고,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강좌로 밴드부, 바이올린부, 드럼부, 컴퓨터부 등 4개 강좌와 기초학습증진을 위한 튼튼교실을 시작했다. 수강 신청을 시작했을 때 많은 학생이 관심을 가지고 신청해 저학년의 경우는 추첨을 해야 했을 정도로 기다리던 방과후학교 활동이다. 모든 방과후학교의 수강료는 지원예산을 통해 무료로 진행해 학생 및 학부모의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해 교육격차 없는 교육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문화감수성 및 잠재역량 개발을 통한 꿈 ‘키움’

회덕초는 학생들이 문화 감수성과 미래를 위한 잠재역량을 키울 수 있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다. 사교육 시설이 아닌 안전하게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는 음악프로그램을 통해 즐기는 음악활동이 이뤄지도록 했다. 음악을 즐기고 개인 재량을 키우는 바이올린부와 드럼부, 함께 하모니를 이루는 밴드부, 일상생활과 학습에 적용 가능한 컴퓨터 활용 능력을 키우는 컴퓨터부를 운영하고 있다. 문화예술 및 미래역량 지원예산으로 충분히 악기를 더 보충해 학생들은 개인 악기 구입 없이 학교의 악기로 모든 부서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회덕초에 있는 레인보우실은 방음시설과 밴드악기, 드럼세트가 구비된 교실로 학생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꿈꾸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회덕초 밴드부의 학생들은 함께 음악의 하모니를 맞춰 연주하며 기량을 뽐내고 있다. 오랜 전통이 있는 밴드부는 학교의 자랑으로 각종 지역사회 축제에 함께했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활동이 주춤했지만 방과후학교의 시작과 함께 활발하게 연습하고 있다. 바이올린부와 드럼부는 개인 레슨으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으로 그 인기가 높다. 학생들에게 맞는 지도로 기초부터 차근차근 연주법을 배운다. 강좌를 증설할 정도로 가장 수강 신청이 많았던 컴퓨터부는 미래역량을 키울 수 있는 컴퓨터 활용능력을 길러 다양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 회덕초 방과후 교실 입실 전 발열체크의 모습.  대전시교육청 제공
▲ 회덕초 방과후 교실 입실 전 발열체크의 모습. 대전시교육청 제공

◆코로나 예방을 위한 방과후학교 방역수칙 ‘세움’

방과후학교의 운영에 앞서 가장 고민했던 것은 안전한 방과후학교의 운영이다. 현재 대부분의 학교에서 방과후학교를 운영하지 못하는 것은 바로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회덕초는 300명이하의 소규모학교이면서 공모로 선정된 지원예산이 확보돼 가능할 수 있었다. 회덕초는 먼저 방역에 필요한 방역물품을 모두 구비하고, 프로그램위탁운영자의 사전 연수를 실시해 안전한 방과후학교의 운영을 준비했다. 방역수칙에는 △10명 이하의 소인수로 구성하고 학년군으로만 운영 △입실 전 발열 체크 및 유증상 확인하여 출석부에 기재 △입실 시 손소독하고 들어가며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 △활동 후 책상 및 사용 물건 소독 △프로그램 해당 요일에만 운영해 다른 프로그램 학생과의 접촉 최소화 등으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시간 및 요일은 학교 수업 후 바로 연계해 시작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방과후학교 방역 수칙은 학교 교직원과 프로그램위탁운영자, 수강하는 학생 모두가 힘을 모아 지켜야 하는 방침이었으며 회덕교육가족가 모두 지금까지 잘 지켜주고 있어 안전한 방과후학교를 운영할 수 있었다.

◆교과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기초·기본학력 ‘채움’

코로나로 인한 원격수업은 안전한 교육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다. 하지만 길어진 원격수업으로 인해 학습에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도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회덕초는 이렇게 학습에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방과후학교 교과 맞춤형 프로그램 ‘튼튼교실’을 운영해 기초·기본학력을 채우고 있다. 교과프로그램인 튼튼교실은 본교 담임교사 및 교과전담교사가 지도하는 교과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학년별로 학생을 구성해 학생에게 맞는 교과학습을 제공한다. 학생들의 학력 증진을 위해 회덕초 모든 교사들은 함께 마음을 모아, 학생들의 부족한 국어·수학·영어 교과를 보충할 수 있도록 튼튼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학년별 튼튼교실의 운영은 기초학력증진뿐만 아니라 교육기회 확대로 교육격차를 줄여 회덕초의 교육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회덕초 관계자는 “앞으로 회덕초는 행복한 배움터 방과후학교 운영을 통해 학부모는 학교를 믿고 아이들을 맡기며, 학생들은 즐겁고 안전한 방과후학교에서 꿈과 끼를 키워갈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끝>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