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시도 공동 지지 선언… 8500억원 투입·2030년 개통 설정
서울역까지 직통 68분·충북선과 연결 시 청주공항까지 25분 소요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ITX(도시간 특급열차·새마을호) 정부세종청사역 신설이 속도를 내게됐다. 충청권 4개 시도가 'ITX 세종선(일반철도 세종선)’ 개통에 공동 지지를 선언하면서다.

정부세종청사·조치원 일반철도는 서울과 세종을 오가는 일반철도 노선으로, 세종시가 국정 비효율 개선과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ITX 세종선' 사업과 연결지어진다.

ITX 세종선 개통 시나리오는 경부선 지선을 대전~세종 광역철도의 종점인 정부세종청사까지 연장해 세종~서울 간 접근성을 개선한다는 구상으로 쓰여졌다.

경부선 철도를 세종시 내판역에서 분기(分岐)해 정부세종청사까지 8㎞ 가량 연장하고, 이를 현재 추진중인 대전~세종광역철도(전철)와 연결하는 게 세부내용이다. ITX 세종선이 개통되면, 정부세종청사역·세종터미널역이 신설될 수 있다.

수서역이나 동탄역과 같이 지하에 역사를 건설하는 방식으로 그려진 ITX세종역은 서울역처럼 행정수도 세종시의 철도 구심점이자 허브 역할을 맡는다.

지난 7월 공개된 아주대학교 수행 사업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를 보면, ITX 세종역 건설 사업 경제성은 0.83으로 나타났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인구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비수도권의 철도 사업이라는 점을 고려할때, 유의미한 수치로 평가된다. 국회세종의사당 설치부터 행정수도 세종완성까지 국가균형발전 효과도 긍정적이다.

분기점과 세부노선 등은 설계 과정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총사업비 8500억여원(추정)은 전액 국비로 투입된다. 개통 시점은 2030년으로 설정됐다.

기대효과에 이목이 쏠린다. 시는 서울역까지 소요시간을 직통운행 시 68분, 천안·수원·영등포 등 주요 역을 경유할 경우 74분으로 예상했다.

이 노선을 조치원-오송-청주-청주공항-증평-음성-충주-제천 봉양역(중앙선)을 연결하는 충북선(115㎞)과 연결하면, 청주공항까지 2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청주공항이 행정수도 및 충청권 관문공항으로 발돋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또 이 노선을 보령선(충청산업문화철도)과 연계하면 공주·부여·청양·보령 등 충남권과 세종·충북권의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 사업이 내년 4월 고시 예정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춘희 시장은 “공동건의는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완성, 충청권 메가시티를 위해서는 철도 인프라 확충이 꼭 필요하다는 충청권의 열망이 반영된 것이다. 충청권 광역철도망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면서 “KTX 세종역과 함께 ITX는 세종시 미래를 좌우하는 필수 기반시설이다. 무엇보다 국회 세종의사당과 함께 행정수도를 완성하기 위한 핵심사업이다. 충청권 상생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정부 및 국회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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