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준 기자 충남본부 논산담당 khj50096@cctoday.co.kr

논산시가 지난 7월 1·2차에 걸쳐 총 390명의 대학생 행정인턴을 선발, 운영했다. 특히 2차에는 지원자 모두를 선발했다.

올해는 코로나 장기화로 청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추진한 단기 일자리 사업으로,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행정인턴을 신청한 전원에게 기회를 줬던 것이다.

그래서 당초 계획했던 40명에서 350명을 추가 선발하여 힘든 시기에 청년들에게 격려와 응원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지원자 전원에게 기회를 주어야 할 이유라 판단하고 각 부서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했다.

운영결과 3주 동안 행정인턴으로 참여한 학생들은 마지막 날 소통의 시간을 갖고 더 나은 논산을 위해 논의한 결과물을 발표하고, 그간의 경험과 소감을 서로 공유했다. 행정인턴은 단순 아르바이트 활동에 그치지 않고 '내가 시장이라면'이라는 주제로 탑정호, 강경근대문화역사거리, 선샤인랜드 등 우리지역 관광산업의 발전방향에 대해 조별토의를 통해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관련 부서와 공유하고 향후 시정에 적극 반영키로 했다. 논산시 대학생 행정인턴 사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들의 경제적 자립심을 키우고 값진 사회생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으로, 주요 방송사와 언론사에서 지방정부의 좋은 사례로 보도됐다.

하지만 논산시의회 박영자 의원(국민의힘·비례)이 지난 11월 행정사무감사에서 "대학생 행정인턴 사업은 특정인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라며, "참여 학생 중에는 황명선 시장과 고위 공직자의 자녀 등을 선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충남도당에서도 논평을 내고 "아직도 조국 전 장관의 딸의 '아빠 찬스'에 대한 국민적 응분이 식지 않은 현실 속에 황 시장 딸 시청 아르바이트는 논산시민을 넘어 많은 국민에게 자괴감을 줄 것"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힘든시기에 청년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하기 위해 황 시장 딸이든 공직자 딸이든 누구나 소외되지 않고 지원자 전원에게 행정경험의 기회를 준 것인데, 어떤 근거로 이러한 지적이 제기됐는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

이미 황 시장 딸은 아빠가 시장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동료 학생들로부터 왕따를 당하는등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해외연수와 청소년 콘서트등 프로그램이 딸들때문에 만들어졌다고 하면서 동료 학생들이 왕따를 시키는등 이로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병원에서 심리치료를 받는등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한다.

가뜩이나 이번 일로 딸들이 더 큰 상처를 받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시 행감에 이어 도당에서의 논산시 대학생 행정인턴과 관련 비판논평이 여론몰이식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모양세로 보여져 매우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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