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충남지역 대학생들이 줄줄이 코로나19(이하 코로나)에 확진되면서 기말고사와 신입생 대학별 고사를 앞둔 대학들이 일제히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다.

3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대전과학기술대 학생이 전날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해당 학생은 충남 서산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대전과기대는 학내 건물을 폐쇄하고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확진 학생은 기숙사에 거주 중으로 지난달 30일과 이달 2일 기숙사 식당을 이용했다.

방역당국은 학생 26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 코로나 검사를 진행하고 다른 학생들은 기숙사에 일단 머물며 증상이 있을 경우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앞서 한남대 학생 두 명도 코로나19에 확진된 바 있다.

한 학생이 지난달 23일 유성구 관평동 맥줏집을 다녀와 확진된 데 이어 같은 스터디그룹에 속한 다른 학생까지 감염됐다.

한남대도 6일까지 학생들의 등교를 중지하고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했고 기말고사도 비대면으로 치른다는 방침이다.

충남에서도 선문대와 관련해 현재까지 재학생과 접촉자 등 33명이 코로나에 감염됐고 이날 당진 신성대 재학생 2명이 확진되는 등 대학생 확진이 잇따르고 있다.

지역 대학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이번주부터 신입생 대학별 고사를 앞두고 있어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다른 대학도 교수 재량으로 기말고사를 비대면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등 방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역대학 관계자는 “건물 소독과 방역, 발열 체크를 수시로 하고 있지만 전국적인 유행이 심각해 학내 감염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기말고사와 대학별 고사를 무사히 치를 수 있도록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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