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학교-충남중학교]
소규모 운영·방역… 코로나 대비 만전
야구·소프트테니스 등 좋은 성적 거둬
11개 체육 강좌 ·7개 예술 강좌 운영
사회적기업 목원스마트스쿨 협력해
실생활 문제 해결 미래역량 향상 중점
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 융합 교육
웹툰·드론항공·프라모델 등 수업도
원격교육 플랫폼 활용 즉각적 피드백
수요조사 호평… “사교육비 경감 도움”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충남중학교(이하 충남중)는 2020년 학생들의 예술·체육 및 미래역량 계발을 지원하고 사교육 경감의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는 거점형 방과후학교를 지난 10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대부분 학교의 방과후학교 운영도 모두 중지됐다. 계속되는 지역사회 교육 수요자들의 피로감 및 사교육 부담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지면서 충남중 교직원들은 코로나 방역지침 준수를 최우선으로 학생들을 다시 일상으로 복귀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이에 충남중 학생을 대상으로 평일 방과후학교, 인근의 협력학교(대동초, 신흥초, 한밭여중)의 학생들을 대상으로의 토요 방과후학교 그리고 온라인 원격 방과후학교 3가지의 형태로 예술·체육·미래역량 3가지 주제의 ‘충남중 예술·체육 및 미래역량 방과후학교’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강좌에 따라 내년 1월 초까지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 충남중 방과후학교 야구반의 모습.  대전시교육청 제공
▲ 충남중 방과후학교 야구반의 모습. 대전시교육청 제공

◆몸집은 줄였지만 안전망은 촘촘히

충남중은 코로나 감염 및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고자, 강좌 정원을 줄여 실내 강좌 9명 이하, 실외 강좌 18명 이하로 구성했다.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3분 2 등교, 3분의 1 등교 지침에 따라 학년별로 실제 정원의 3분의 1을 정원으로 등교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방과후학교를 실시했다. 소규모 인원으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코로나 상황에서 방과후학교를 시작하는 것에 대한 학부모 및 학생들의 부정적인 생각과 거부감을 다소 완화할 수 있었다. 더불어 정부의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코로나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교육부 자가진단 앱을 학생 및 학부모들이 반드시 실시하고 등교하도록 지도 및 홍보하고 있으며, 등교 이후 열화상 카메라 및 비접촉 체온계 등을 활용해 수시로 체온을 확인하며 방과후 수업 후에 방과후학교 담당 교사들이 직접 학생들이 사용한 책상, 의자, 문 손잡이 등을 소독하고 있다. 그리고 KF80 이하의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들에게 배부할 KF80 이상의 마스크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역물품을 구비하는 등 코로나 감염에 대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예술·체육 풍부한 인프라가 든든히

충남중은 지난달 13일 제67회 전국중학야구선수권대회(문무리그)에 우승을 차지했다. 곧이어 22일 2020년 추계연맹전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 단체전에서도 좋은 종합성적을 거뒀으며 특히 개인전에서는 야구부와 마찬가지로 전국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이처럼 본교는 지역사회의 소규모 학교에 비해 우수한 체육 수업을 제공할 수 있는 우수한 체육 인적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또 야구장, 정구장, 축구장 및 리모델링된 강당 등과 같은 다양하고 우수한 체육시설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체육 인프라를 활용해 중·초등 야구반, 중·초등 배드민턴반, 중·초등 농구반, 중등 프리스비반, 중등 탁구반, 중등 줄넘기반, 초등 풋살반 등 총 11개의 체육 관련 강좌를 운영 중이다. 더불어 가야금, 해금, 우쿨렐레, 기타 등의 다양한 현악기도 구비하고 있어, 수요자의 희망에 따라 중등 가야금반, 중등 우쿨렐레반 등의 음악 강좌를 운영하고 중등 태블릿을 활용한 그림그리기반, 중·초등 일러스트반 등을 포함해 총 7개의 예술 관련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 충남중 방과후학교 가야금반의 모습. 대전시교육청 제공
▲ 충남중 방과후학교 가야금반의 모습. 대전시교육청 제공

◆미래역량 키우기 온라인으로 다양하게

충남중은 목원대에 위치한 사회적기업인 목원스마트스쿨과 연계해 방과후학교를 지난 수년간 운영해오고 있다. 코로나의 상황 속에서도 목원스마트스쿨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예술·체육 및 미래역량 방과후학교 사업에 적용가능한 온라인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발굴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방과후학교는 총 5개로 충남중 및 협력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주 화~금요일 오후 7시에, 중등 STEAM메이커, 중·초등 웹툰, 중·초등 드론항공, 중·초등 프라모델 교실 등 총 5개이다. 온라인 방과후학교 강좌는 주로 21세기 현대 사회에서 학생들이 미래에 직면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미래역량 향상 및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는 강좌들이다. STEAM메이커반은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5가지 영역이 융합된 교육으로서 3D펜, 3D프린트 등의 도구를 활용해 실생활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도구를 스스로 설계하고 제작할 수 있다. 웹툰반은 만화 그리기 실제와 웹툰기법을 습득해 교재와 태블릿으로 웹툰을 제작해 전용 플랫폼에 연재함으로써 웹툰 작가의 진로를 탐색볼 수 있다. 항공드론반은 에어로켓, 다빈치헬리콥터, 에어글라이더 등의 항공 프로그램, 드론 제작 및 운용, 촬영기술 습득 등의 드론 프로그램으로 구성 했으며 프라모델반은 건담, 자동차, 밀리터리 등의 프라모델 교구를 손으로 직접 만들고 제작 원리를 유추해내 집중력과 창의적 사고 발달을 돕고 있다. 온라인 방과후학교는 원격교육 플랫폼을 활용해 강사·학생 간 실시간 화상수업을 진행하며 실시간 토론 및 소통 등 즉각적 피드백을 진행한다. 교재와 교구는 수업 시작 전 미리 배부하며, 수업 출석은 출석부 작성·화면 캡처를 통해 확인하며, 수업에 미처 참석하지 못한 학생도 플랫폼에 저장된 동영상을 시청해 원하는 시간에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수업 종료 후에는 여러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설문 폼을 활용해 원격으로 만족도 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 충남중 방과후학교 일러스트반의 모습.  대전시교육청 제공
▲ 충남중 방과후학교 일러스트반의 모습. 대전시교육청 제공

◆방과후 학교 모두에게 인기만점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요즈음 기대보다는 걱정 및 우려가 더 큰 상황에서 시작한 방과후학교에 대한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충남중은 본교를 비롯해 협력학교를 상대로 수요조사 및 신청 시 많은 문의를 받았다. 특히 수강신청 기간이 종료된 후에도 대동초와 신흥초 학부모 및 학생들의 추가 신청이 가능한지에 대한 문의가 계속 들어오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걱정과 달리 소수의 학급으로 수업이 이뤄져 방역 걱정은 물론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인해 사교육 경감에도 도움을 얻었다는 반응이다. 충남중 방과후학교 관계자는 “충남중을 포함한 인근 학교에 속한 가정에 양질의 방과후학교 수업을 제공하고 예체능 및 미래역량 계발과 관련한 사교육비 경감에 보탬이 되어 보람을 느낀다”며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다시 시작한 조그만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와 보건당국의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충남중 예술·체육 및 미래역량 방과후학교’를 마칠 때까지 안전한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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