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코로나 초비상]
대전 2명·충남 10명·충북 5명
확진자 추가발생…누적 1616명
대전 증가세에 “유사시 1.5단계”
충남 집단감염 지속… 방역 강화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충청권에서 연이은 감염경로 미상의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진자 발생과 함께 집단감염까지 잇따르면서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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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거리두기 1단계 방역 지침으로 인한 일상 연쇄감염이 우려되는 만큼 충청권 각 지자체는 이를 고려한 특별방역조치 시행 등으로 확산 우려를 최소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25일 대전시와 충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대전 2명, 충남 10명, 충북 5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지역별 누적 확진자 수는 △대전 464명 △세종 89명 △충남 827명 △충북 236명 등 모두 1616명으로 늘었다.

대전에서는 전날 감염경로 미상의 확진자(대전 462번)가 발생한데 이어 이 확진자의 접촉자 2명(대전 463·464번)이 이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또 이날 추가 확진판정을 받은 확진자들의 경우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에 다니는 자녀 등 가족들은 현재까지 음성으로 확인되면서 학교 등 집단감염의 우려는 줄어들었다.

다만 이들 확진자의 감염원인 대전 462번 확진자에 대한 감염경로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은 탓에 대전지역 내 확진자 추가 발생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주의 확진자 발생 추이와 달리 최근 들어 대전지역에서 7명의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증가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방역당국은 긴장감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있다.

충남에서는 요양병원 등에 이어 직장과 어린이집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해 집단감염 위험도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날 아산에서는 전날 어린이집 교사(충남 814번)의 확진에 이어 이날 교사 1명(충남 819번)과 원생 1명(충남 820번)이 추가로 감염됐다. 가장 먼저 확진판정을 받은 교사의 감염경로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최근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던 선문대에서도 학생 1명(충남 818번)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았다.

천안에서는 한 건설회사에 근무하는 직원 4명(충남 821~824번)이 잇따라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추가적인 집단감염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충남은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13.9명의 확진자가 발생함은 물론 전날 공주의 한 요양병원 내 무더기 확진자 발생 등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던 천안·아산지역에서만 확진자 13명의 감염경로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시와 도는 이 같은 최근의 확산 기미를 고려해 방역 대응체계 준비에 들어갔다.

시는 지역 내 확산세를 주시하면서 유사시 즉각 1.5단계로 방역 체계를 상향 조정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친 상태다.

또 방역 점검 대상 시설 등에 대한 집중단속을 강화해 일상감염을 최소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도는 지역경제 상황을 감안해 즉각적인 방역체계 격상 대신 특별방역조치 시행 및 생활방역 강화 방안을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지역 내 집단감염 발생 상황,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른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적기에 방역체계 상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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