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학교-대전전민초]
지역 연계 문화예술·역량개발 활성화
10개 거점형 원격 방과후 프로그램
소수 제한 수업으로 다양한 기회 부여
다문화 조화 이루는 ‘한국어학급’ 운영
도자기공예·전통놀이·역사체험 등
문화경험 확대·교육공동체 인식개선
교육공동체 전민 방과후학교 페스티벌
발표회·전시회 등서 운영 성과도 공유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대전전민초등학교(이하 대전전민초)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대덕연구단지를 품고 있는 학교로서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품격 있는 세계시민 육성을 비전으로 자기주도적 역량 함양, 재능 개발에 최선을 다하는 열정, 배려와 나눔의 도덕성, 글로벌 시대에 맞는 큰 꿈을 키우는 세계의 교육을 목표로 미래지향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2020 문화예술 및 미래역량개발 거점형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문화·예술 향유 능력을 높이고 꿈 실현의 장을 마련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문화·예술 함양에 혁신적인 교육 강풍이 불고 있는 대전전민초, 그리고 강풍의 핵인 방과후학교 교육 속으로 들어가 보자.

▲ 대면 다문화 체험학습.  대전시교육청 제공
▲ 대면 다문화 체험학습. 대전시교육청 제공

◆지자체 연계·문화예술… 언택트로

대전전민초는 문화예술 및 미래역량개발 운영학교로 단위학교·인근학교·지자체를 연계해 문화예술 및 역량개발 중심 프로그램 활성화의 구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역사회 및 인근 학교와 연계한 다양한 형태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방과후학교 활성화 및 내실화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2017~2019 최근 3년간 대전전민초의 방과후활동 참여율은 평균 130%였다. 사설학원들이 많은 도시학교에서 무려 99%가 넘는 학생들이 수익자부담으로 학교에 마련돼 있는 방과후학교실에 참여한다는 것은 학부모님의 학교 교육에 대한 신뢰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34개의 다양한 방과후프로그램(토요방과후 및 유성구청지원 방과후부서 포함)과 자발적인 동아리활동, 노벨과학, 현악부, 가야금부, 합창부는 각종 대회에서 대전권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고 인정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는 등교 중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실내 활동 축소 등 많은 것이 변했다. 대전전민초 방과후학교는 이러한 언택트 시대 교육에도 학생들의 문화·예술 역량을 지속적으로 함양시키기위해 변화하는 시대 상황에 맞춰 거점형 원격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원격 방과후학교 부서는 가야금병창, 첼로, 로봇창작, 주산식암산, 종합아트, 오카리나, 코딩, 그리기, 한자, 역사체험 등 총 10개로 본교 및 인근 지역 초등학교 학생 중 희망자를 받아 Zoom을 이용한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한다. 원격 방과후학교의 효과적인 수업을 위해 한 반의 인원은 6명 이하로 제한하고, 1인 1강좌 신청으로 많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부여해 학생들의 문화·예술능력이 함양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가야금병창 및 첼로 프로그램은 학교의 악기를 가정으로 대여해줘 학생들이 악기가 없어 교육의 기회를 잃지 않도록 학생들의 음악적 개성과 음악 진로에 대한 미래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 대면방과후 난타수업.  대전시교육청 제공
▲ 대면방과후 난타수업. 대전시교육청 제공

◆배움에 소외없게… 한국어학급 운영

대전전민초는 귀국학생 및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와 외국인 가정의 자녀가 많아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 속에서 함께 어울려 생활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품격 있는 세계시민 육성을 비전으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을 위한 ‘한국어학급(다문화·귀국학생 특별학급)’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름의 가치를 인정하고 다양함이 조화를 이룬 세상을 향한 교육공동체의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문화학생들과 일반학생들이 다 함께 어울려 문화예술역량 및 다문화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문화교육정책연구학교 서부 클러스터 한국어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도자기공예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총 4회 진행했다. 코로나19 감염병 안전수칙을 준수해 지역·예술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학생들은 도자기 도방 곳곳에 놓여있는 공예품과 민속품을 살펴보고, 그 의미와 쓰임에 대해 배워보며 자신만의 도자기를 만들어 한국의 멋과 슬기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 밖에도 모든 학생이 다문화감수성을 키우고, 문화를 즐기며, 한국의 전통과 관습을 배워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문화 특화 방과후학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전통놀이 한마당, 맞춤형 재능교실(한국사, 한국문화, 칼림바), 한국의 일상문화체험학습 등 다양한 한국문화 체험기회의 확대로 예술을 향유하며 조화롭고 바람직한 인성을 함양하는 교육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또 방과후학교 역사체험부서와 연계한 ‘우리손 박물관프로젝트’를 운영해 한 달여간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80종에 이르는 문화재 모형을 만들고 해당 문화재에 대한 해설까지 담아 친구들을 초대하는 프로젝트 활동으로 한국과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한자리에서 경험하고 조화롭게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 실시간 쌍방향 수업으로 진행하는 가야금 수업.  대전시교육청 제공
▲ 실시간 쌍방향 수업으로 진행하는 가야금 수업. 대전시교육청 제공

◆설문조사·방과후 페스티벌… 교육공동체 함께

대전전민초는 학교홈페이지를 활용해 거점형 방과후학교를 홍보하며 교육공동체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수요자 중심이라는 방과후학교의 기본원칙에 따라 학부모 설문조사를 통해 원격 방과후학교와 대면 방과후학교를 동시 운영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를 공개 모집해 난타부를 운영하며 학생들의 예술 진로 발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음악을 하고 싶고 음악에 대한 열정과 적성을 가지고 있는 학생을 발굴해 내기 위해 학부모 설문 조사를 실시했고, 희망자에 한해 매주 수요일 2시간씩 강당에서 난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교사는 내실 있는 거점형 방과후학교 운영을 위해 본교 이외에 문화예술·미래역량 운영학교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운영 성과를 공유해 학생들에게 최고의 방과후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 교육공동체 모두가 함께하는 ‘전민 방과후학교 페스티벌’은 본교의 또 다른 자랑이다. ‘전민 방과후학교 페스티벌’은 운영되고 있는 방과후의 모든 부서들이 각 프로그램별 특성에 맞게 주제를 선정해 방과후학교 활동을 통해 배우고 익힌 재능을 무대에서 펼쳐 보이는 발표회, 각 부서의 다양한 산출물을 뽐내는 전시회, 부서별로 각자 갈고닦은 실력을 겨루는 경진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대면이 아닌 온라인 방과후 페스티벌' 진행할 예정이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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