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대전 4명·충남 19명 추가 확진
천안·아산 외 서산·홍성·금산·논산도
산발적 발생…수도권發·무증상자 지속

[충청투데이 전홍표 기자] 정부가 수도권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2단계 격상을 발표한 가운데 충청권도 코로나 비상상황에 직면했다. ▶관련기사 4면

특히 수도권과 인접지역인 충남 천안·아산을 중심으로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으며 타 지역에서 접촉한 확진자들도 눈에 띄게 늘면서 이제 그 기세는 충청권 전역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20일과 주말사이 충청권에서는 22일 오후 7시 기준, 대전 4명, 충남 19명의 코로나 추가확진이 나왔다.

수도권에서 접촉한 확진자들을 중심으로 그 확산세는 지역사회로 서서히 파고 들고 있다. 충남의 경우는 그동안 천안·아산지역에 집중됐지만 충남지역 코로나 확진자가 3차 유행에 접어들면서 도내 전역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사이 수도권을 비롯한 타지역과의 접촉이 늘어난 데다 무증상 확진자 증가와 코로나 감염이 일상생활로 파고들고 있기 떄문으로 풀이된다.

20일과 주말동안 충남에선 천안 10명, 아산 4명, 서산 2명, 홍성 1명, 금산 1명, 논산 1명 등 코로나 확진자 19명이 추가됐다.

사진 =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사진 =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학생 모임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선문대 관련 확진자 4명(천안 419번·아산 117~119번)이 추가되면서, 관련 확진자는 총 21명(아산 10명, 천안 11명)으로 늘었다. 주목할 점은 이번 주말사이 천안·아산지역 외 타시군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했다는 것이다.

우선 서산에선 광주 537번 확진자와 접촉한 30대(서산 43번)와 50대(서산 44번) 해외입국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홍성에선 순천 144번과 접촉한 60대(홍성 26번)이 추가됐다. 논산에서도 전북 확진자과 접촉한 40대(논산 26번)가, 금산에선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50대(금산 21번)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충남도는 선제적으로 천안·아산에 한해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를 시행중이지만 이 확산세가 커질 경우 1.5단계 적용 지역 확대와 2단계 검토까지 염두할 수 있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아직까지는 간헐적인 확진자들만 나오는 대전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일 대전에서는 서울 노량진 학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는 457번 확진자가 나왔다. 22일에도 458~460번 확진자가 추가됐다. 458번과 459번은 서울 회의에 참석했다가 부산 598번 확진자와 접촉한 446번의 직장동료로 해제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3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수도권·타지역 발 대전지역 확진자는 앞으로 지역사회를 위협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방역당국은 선제적인 차단방역을 펼치는 한편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24일부터 수도권은 2단계로, 호남은 1.5단계로 선제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거리두기 2단계 적용시 중점관리시설 9종 가운데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은 사실상 영업금지에 해당하는 '집합 금지'가 내려진다. 또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음식점은 저녁 시간까지는 정상 영업을 하되 오후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전홍표·나운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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