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호 대전 동구청장

관광두레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관광과 두레의 의미가 담겨진 합성어로 생각하는 것이 이 사업을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주민들의 화합과 협동문화의 성장을 의미하며, 주민들이 주체가 돼 주민들을 위한 사업들을 발굴하고 협동의 형태로 주민공동체 사업으로 변화돼 지역을 발전시켜오고 있다.

관광두레사업은 두레의식을 잇는 관광투어랩으로 주민공동체의 자발성과 협력성을 원칙으로 관광사업체 경영을 지원함으로써 관광의 편익을 주민, 지역과 함께 나눈다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3년 8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관광공사 주관 하에 추진되고 있는 본 사업은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주도적 참여하여 지역고유의 특색을 지닌 숙박·식음·여행·체험·레저·기념품 등을 생산·판매하는 주민 관광사업체를 창업하고 이 사업체가 성공적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홍보, 컨설팅 등 밀착 지원하고 있다.

지역의 관광자원들을 활용해 현재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다양한 형태의 컨설팅과 교육, 즉 역량강화를 통해 관광객에게는 볼거리, 먹거리, 느낄거리를 주민에게는 상호 소통의 자원해설과 기념품 판매, 먹거리 제공 등 수익이 돌아갈 수 있는 함께 만들어 가는 주민이 주도해 가는 사업이어서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동구는 올해 3월 관광두레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박진석(진DOL 여행사 대표) PD 주도 하에 신규 주민사업체 6곳이 발굴되는 성과를 거뒀다.

동구 주민사업체를 간단히 소개하면 대청호 로컬푸드를 활용한 브런치를 개발·판매하는 식음사업장 운영을 내세운 ‘추동가래울’, 중앙시장 한복거리의 버려지는 원단에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수연가’,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 굿즈를 개발·판매해 지역 대표명소를 표방하는 ‘마나 픽’, 지역의 여행 안내서비스를 개발해 동네를 유람 안내자 역할을 하는 ‘동동유람’, 문화예술 콘텐츠 생산으로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그림자’, 마을에서 생산되는 로컬푸드를 판매할 수 있는 예술카페를 통해 변화를 모색하는 ‘비름뜰예술촌’ 등 6개가 있다.

동구 주민사업체들은 지역 고유의 특색 있는 관광아이템을 발굴하고 연차별로 발전시켜 실제 사업체를 만들고자 팀원들과 선진지를 답사하고 맨토들과 사업계획서를 써보며 경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 그 자체가 동구 전체의 역량 강화에 큰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얼마 전 관광두레 주민사업체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주민의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에 한 분의 말씀을 공유하며 관광두레사업의 실효성을 전하고 싶다.

“전 관광도 모르고 사업도 잘 모르고 나이가 들어 눈도 침침하지만 동네 분들과 함께 답사도 가고 회의도 하고 무엇인가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고 같이 사는 주민들과 함께 이루어 가는 것 같아 너무 좋아요. 청장님 앞으로도 이런 사업, 이런 자리가 많았으면 좋겠네요.”

관광두레 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혹시 코로나 때문에 잊혀진 우리 동구 주민들의 열정과 소통을 위해 열심히 뛰어야겠다고 다짐하며 관광두레를 통해 주민주도의 지역관광 생태계 조성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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