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가정보 '종합물가총람'
50년간 소고기값 133배 올라

사진 = 1970~2020년 생활물가 주요 품목 인상폭. 한국물가정보 제공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50년간 우리 생활과 밀접한 소비자 물가가 수 배에서 수십 배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전문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1970년부터 올해까지 주요 품목별 물가 변동 상황을 정리한 '종합물가총람'을 발간했다. 

이 편람에 따르면 서민 음식 대표주자 격인 짜장면은 50년간 50배 가까이 가격이 뛰었다. 

짜장면은 1970년 한 그릇에 100원 수준이었으나 최근엔 5000원 선으로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소줏값(360㎖ 기준)은 1970년 65원이었다가 2000년에는 830원, 최근에는 1260원까지 올라 50년간 20배 가까이 뛰었다.

담뱃값은 그보다 더 많이 올랐다. 담배는 1970년 20개비가 담긴 신탄진 한 갑이 60원, 청자는 한 갑에 100원이었다. 1980년 발매된 솔은 한 갑에 450원이었다.

1970년부터 2020년까지 50년간 변화한 생활물가. 그래픽=충청투데이
1970년부터 2020년까지 50년간 변화한 생활물가. 그래픽=충청투데이

국산 담배는 1985년 4월 발매된 오마샤리프를 시작으로 1000원대로 가격이 올랐고 현재는 4500~5000원을 유지하고 있다.

쌀값은 1970년 40㎏에 2880원이었지만 올해는 9만 6200원이다. 33배 올랐다. 라면 역시 30배 가까이 가격이 뛰었다. 라면 1봉지는 1970년 20원이었지만 올해는 596원이다. 소고기는 정육 500g에 375원에서 5만원으로 133배, 돼지고기는 정육 500g 기준 208원에서 1만원으로 48배 뛰었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조사연구원은 "물가 변천사에는 우리네 서민들의 삶이 그대로 담겨있다"며 "두부 한 모, 콩나물 한 봉지를 살 때도 고심을 거듭하는 서민들은 물가가 오른다는 소식이 들리면 걱정부터 앞서곤 했다. 우리네 서민들은 그렇게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