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학교-대전송강중학교]
사교육 절감 위한 수학탐구반 운영
참여형 수업으로 수학적 사고력 키워
공교육 관심 더하는 표어 짓기 활동
교과서·노트 등 최강 정리왕 선발
학습 정리법·자기주도학습법 공유
11명의 더 클래스 교사연구회 활동
협의·연구 통한 교과간 융합교육 실천
플랫폼·프로젝트형 수업 모형 개발도

▲ 수학탐구반 활동 사진. 대전시교육청 제공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대전송강중학교(이하 대전송강중)는 도시 외곽에 위치해 학습 여건 및 문화생활 기반이 부족하고, 생계형 맞벌이 가족, 한부모 가정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의 학생들이 있어 학교 교육 활동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그래서 모든 교사가 열정을 가지고 좋은 수업과 다양한 경험의 기회 제공으로 공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생 및 학부모의 공교육에 대한 관심 및 만족도 향상, 학습자의 학습요구 충족을 위한 수요자 중심 교육 프로그램과 4차산업혁명시대 미래형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특기 적성 계발 프로그램 운영 등의 필요성을 느껴 본교는 2020학년도 사교육절감형학교 운영을 계획해 실시했다. 대전송강중만의 사교육 수요가 높은 영역에 대한 맞춤형 프로그램 지원으로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공교육 강화-사교육 경감 선순환 방안 지속 추진으로 학생 및 학부모의 교육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사교육 절감 프로그램을 살펴보고자 한다.

◆수학탐구반 운영… 수학자신감 더하기

대전송강중은 방과후학교 특색사업인 수학탐구반을 각 학년 3개 반으로 운영하고 있다. 수학탐구반은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수학 교과를 지역 환경에 맞도록 학생들에게 수준 있는 학습 기회를 제공해 사교육 수요를 흡수하고 수월성 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설됐다. 또 학생 중심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신장, 수학 개념 이해 및 원리 탐구를 통해 수학적 사고력 증진 및 흥미 유발, 단원별 탐구학습을 통한 문제해결력 신장 및 성공 경험 확대로 자신감을 증진할 수 있다. 수학탐구반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지난 5월 27일부터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1학기 및 여름방학 실시, 2학기 운영 중이며, 겨울방학까지 총 4기로 운영될 계획이다. 현재 1학년 23명, 2학년 19명, 3학년 12명의 학생들이 방과후에 참여하고 있다. 교내 수학 전담 교사가 방과후 2시간씩 학년별로 수업을 진행하며 단원별 탐구학습으로 문제해결력을 신장시키고, 학생들이 직접 가르치는 시간을 둬 수학적 사고 기회를 부여한다. 또 서로 가르치기 시간을 둬 학생 참여형 수업방식을 확대하고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하도록 하고 있다. 지도 교사는 수학 관련 고민 상담 (성적, 적성, 진로 등)을 통해 학생 스스로 수학 학습에 대한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방법을 함께 모색하며 학생들에게 도움을 준다. 또 방과후 교육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자 사교육 절감형 학교 운영 사업비로 강사 수당을 일부 지원하고 있다.

◆사교육 줄이기 표어… 공교육 관심 더하기

대전송강중은 학생들에게 사교육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공교육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전교생 참여 사교육 줄이기 표어 짓기 활동을 실시했다. 창의적이면서 전달력 있는 우수 작품들을 선정하고 전시해 다른 학생들도 함께 읽어보고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졌다. ‘사교육은 가정경제 -(마이너스) 공교육은 교육의 가치 +(플러스)’ (1학년, 박예원), ‘성적은 학원비와 반비례 한다’(3학년, 한서비) 등 창의적이고 참신한 작품들을 학생들이 많이 제출했다. 사교육 줄이기와 관련된 다양한 표어 예시를 제시함으로 사교육의 문제를 함께 생각해 보게 하고, 표어를 단순히 짓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지은 표어의 의미를 함께 써보면서 사교육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직접 표현해보고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고민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 더 클래스 교사 연구회 수업 연구 모습. 대전시교육청 제공
▲ 더 클래스 교사 연구회 수업 연구 모습. 대전시교육청 제공

◆최강 정리왕 선발… 자기 주도학습 더하기

학생들이 코로나로 On·Off Line 수업을 병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교육 의존에서 벗어나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역량이 필요한 시기이다. 대전송강중은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송강 최강 정리왕 선발’을 주제로 학습 정리법, 자기주도학습 방법 등을 공유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정리한 교과서, 노트, 문제집 등을 다양하게 제출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자신만의 공부법 및 노하우를 공유하도록 했다. 많은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 및 등교 수업 시 스스로 정리한 자료들을 제출했고 각 학년별 우수 학생을 선발해 상품을 수여했다. 온라인과 등교수업 시 학습한 내용 외에도 스스로 요약정리한 내용들은 친구나 선·후배들이 함께 자기주도학습 방법을 엿보며 도전받고 새로운 정리 방법을 습득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됐다.

◆11명의 어벤져스… 더 클래스 교수연구회

대전송강중은 좋은 수업과 다양한 경험의 기회 제공으로 공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열정적인 교사가 많다. 황영옥 수석교사 외 11명으로 구성된 더 클래스 교사연구회는 2017년부터 꾸준히 활동하며 변화하는 교육과정을 이해하고 수업을 재구성해 교사 전문성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뿐만 아니라 교사 간 지속적 협의와 연구 및 실천으로 교과 간의 융합교육을 실천하고 코로나로 인한 On·Off Line 수업에 대한 연구활동을 했다. 이례적인 교육방식인 원격수업을 위한 다양한 플랫폼 및 아이디어 공유, 교과 융합을 통한 프로젝트형 수업 모형 개발 등을 협의함으로 온라인 학습으로 인한 학력 격차 심화가 발생되지 않고 질 높은 수업으로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했다. 교사 간 수업에 대한 고민을 함께 공유하고 수업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교사의 행복지수가 높아지고 이는 학생들에게도 긍정적 태도 변화를 이끌어 냈다. 더클래스 교사연구회뿐 아니라 전 교사들의 열정과 노력의 결과 학생들은 다양한 수업 모형 및 플랫폼을 경험할 수 있었다.

◆방역 또 방역… 안전한 학교활동 더하기

코로나 위기 속에서 학교 현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대전송강초는 방과후 활동이 작년에 비해 현저히 감소하고 연초 계획했던 실습 위주의 활동들을 실시할 수 없었지만 학생 및 학부모 수요와 만족도가 높은 수학탐구반을 1학기부터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방역을 철저히 준수했다. 마스크, 손소독제 등 개인 방역 물품을 학생들에게 지급하고 교실 내 환기 및 소독을 철저히 하며 방과후 수업을 진행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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