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특집-IBK기업은행]
AI 부동산 자동심사 시스템 개발
대출신청 서류, 폰으로 간편 제출
방문 없이 터치만으로 ‘쉽고 빠르게’
개인사업자 위한 비대면서비스 강화
음성 본인확인 서비스 국내 최초 도입
일란성 쌍둥이·형제 자매도 구분 가능
보이스피싱 차단앱으로 1만405건 예방
인공지능 활용 소상공인 세무서비스 운영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IBK기업은행(은행장 윤종원)이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금융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기업은행은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부동산 담보대출 가능 금액을 심사하는 'AI 부동산 자동심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국토교통부, 법원, 국토정보공사 등에서 수집한 공공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서류발급, 권리분석, 규정검토 등을 수행해 대출가능 여부, 금액 등을 자동으로 심사하는 시스템이다.

은행 영업점에서 부동산 담보대출을 상담할 때 은행 직원이 주소만 입력하면 3분 안에 대출 가능 금액 등 사전 심사 결과가 나온다. 심사 가능 부동산은 주거용 집합건물(아파트, 연립 등), 오피스텔 등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존의 부동산 담보대출 상담을 위해서는 확인이 필요한 서류도 많고 규정도 많아 짧게는 1시간, 길게는 며칠의 시간이 소요되고, 고객들이 몇 차례에 걸쳐 은행을 방문해야 했다"며, "상담에 필요한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돼 고객의 편의성과 직원의 업무효율성 모두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본보는 금융의날을 맞아 디지털 혁신금융 서비스를 선도하는 IBK기업은행의 소통법을 조명한다. 

◆IBK기업은행, 디지털 혁신금융 서비스 선도하다

기업은행은 'IBK 1st Lab(퍼스트 랩)' 입주 기업인 탱커펀드(대표 임현서)와 협력해 AI 부동산 자동심사 시스템을 개발했다.

IBK 1st Lab은 기업은행이 핀테크 기업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은행의 상품, 서비스, 업무 프로세스 혁신에 융합할 수 있는지 사전테스트를 실시하고 업무적용에 대해 충분히 검증되면 본격적으로 사업화를 추진하는 테스트베드다.

기업은행은 앞으로 대상 부동산을 상업용 집합건물, 공장, 토지 등까지 확대하고, 시스템 활용도 영업점 상담 외에 비대면 부동산담보대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사전 심사 결과의 정확성에 대해서도 철저한 검증을 마쳤다”며 “앞으로도 고객편의를 높이기 위해 디지털 혁신금융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가계대출 프로세스의 완전 비대면화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대출신청을 위해 필요한 서류들을 스마트폰으로 제출할 수 있는 'FAST 서류제출 서비스'도 시행했다.

기업은행에서 개인대출을 받고자 하는 모든 고객들은 각종 서류 발급과 제출을 위해 여러 기관이나 은행을 방문할 필요가 없게 됐다.

소득금액증명원,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등 총 13종의 서류는 스마트뱅킹 애플리케이션인 'i-ONE뱅크'에서 자동으로 수집·제출된다. 이밖에도 대출심사에 필요한 추가서류는 'i-ONE뱅크'에서 사진 촬영을 하면 된다.

'FAST 서류제출 서비스'는 기업은행이 지난해부터 개인대출과 관련한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FAST(Finger Approach SysTem)'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FAST는 개인대출 관련 업무를 스마트폰에서 손가락 터치만으로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비대면 휴일 상환, 금리특약 피드백 서비스, 비대면 한도약정해지·감액 서비스 등을 시행했고, 올해 하반기까지 스마트여신약정서비스 등도 시행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개인사업자를 위한 비대면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7월 은행권 최초로 전과정 비대면 부동산 담보대출 'i-ONE소상공인부동산담보대출'도 출시했다.

'i-ONE소상공인부동산담보대출'은 개인사업자 전용 상품이다. 기업 전용 모바일뱅킹 앱(App) 'i-ONE뱅크 기업'에서 간단한 정보를 입력해 신청하면 된다.

무방문, 무서류 대출로 신청부터 실행까지 영업점을 방문할 필요가 없고, 직접 종이서류 발급을 위해 관공서 등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대출에 소요되는 시간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대출을 신청하면 신청 당일 또는 다음 영업일이면 대출금을 받을 수 있다.

기존 부동산 담보대출은 담보조사, 근저당권 설정 등의 문제로 신용대출과 달리 전과정 비대면 진행이 어려웠을 뿐 아니라 대출금 지급에도 일정 시간이 필요했다. 기업은행은 스크래핑, 전자약정서, 전자등기 등의 기술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했다.

대출한도는 최대 1억원이다. 대출기간은 일시상환방식은 1년에서 3년, 매월 원금균등분할상환방식은 1년에서 5년까지 가능하다.

담보가 되는 아파트는 대표자 본인이 단독 소유하고 거주 중인 경우에 한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긴급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상품 개발을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기업고객을 위한 비대면 금융상품을 확대하고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 음성인증·인공지능(AI으)로 금융 안전성·편의성 높인다

기업은행이 목소리 인증,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금융 생활의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이는데 앞장서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IBK기업은행은 지문, 홍채 등의 생체 인증에서 한 단계 발전된 음성본인확인 서비스인 'Voice ID'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음성본인확인은 개인이 갖고 있는 100가지 이상의 목소리 특징을 모은 정보로 고객을 식별해 이를 상담과 금융거래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일란성 쌍둥이, 형제자매의 음성도 구분 가능하다. 기업은행은 이 서비스를 고객센터에 도입한다. 고객이 상담원과 통화하며 음성정보를 제공하면, 은행은 수집된 정보를 통해 다음 통화부터 15초 이내에 본인확인을 완료한다.

철저한 검증 과정을 통해 안면인식이나 지문을 활용한 인증방식보다 보안성을 강화했고, 본인확인을 위한 비밀번호 입력 등의 절차가 생략돼 통화당 평균 11초 이상을 단축시켰다고 은행 측은 전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음성본인확인은 언택트 서비스 이용을 어려워하는 고령층 등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며 앞으로도 기업은행은 디지털 소외계층을 배려한 금융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금융사기 전화(보이스피싱)를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애플리케이션 'IBK피싱스톱'도 운영 중이다.

기업은행이 금융감독원,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개발한 'IBK피싱스톱'은 통화 도중 보이스피싱 사기 확률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경고 음성과 진동으로 알려준다. 기업은행 고객이 아니어도 구글의 플레이스토어에서 IBK피싱스톱을 다운로드 받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기업은행은 전 국민 대상 서비스 시작과 함께 후후앤컴퍼니와 협업을 통해 스팸차단 앱인 '후후'를 업데이트만 해도 IBK피싱스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의 IBK피싱스톱은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 9.0인 스마트폰에서는 이용이 어려웠지만, '후후' 앱을 활용하면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삼성, LG 제조 스마트폰에서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IBK피싱스톱을 통해 지난해 3월~올해 9월 1만 405건의 보이스 피싱을 예방했다. 또 기업은행은 국민의 재산 보호를 위해 설치해야 하는 필수 앱으로 적극 홍보하고, 앱 기능의 고도화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 국민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며 “보이스피싱 예방과 경각심 제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기업 전용 인터넷·모바일뱅킹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소상공인의 세무신고를 지원하는 'IBK 알파세무신고'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서비스는 카드매출, 계좌 거래내역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인공지능 기술로 세무장부를 자동 작성한다. 또한 원클릭 세무신고, 동일 업종 납부세율 비교, 부가세 예상액 추정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용고객은 세무사 도움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장부 작성과 세무신고를 처리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전용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온·오프라인 교육, 무료 세무 상담을 지원한다.

한편 기업은행은 'IBK 알파세무신고'를 출시해 4차 산업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뱅킹서비스 'IBK 알파' 시리즈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IBK 알파 시리즈'는 △전 은행 자금현황과 매출/매입내역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IBK 알파브리핑' △머신러닝 기술을 도입해 상권분석 정확도를 향상시킨 'IBK 알파상권분석'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세무신고를 자동 지원하는 'IBK 알파세무신고'가 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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