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세평] 그린뉴딜은 생존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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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세평] 그린뉴딜은 생존의 문제다
  • 충청투데이
  • 승인 2020년 10월 21일 19시 30분
  • 지면게재일 2020년 10월 22일 목요일
  •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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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대덕구청장

올해 가을하늘은 유난히 맑은 것 같다.

마음껏 누리기 어려워 더 창연해 보이는지 모르겠으나, 실제 미세먼지가 줄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미세먼지 감소는 강수·바람 같은 기상변수 등 여러 요인을 따져봐야 하지만, 코로나19(이하 코로나)로 인한 에너지 사용 감소도 무관치 않을 것이다.

기후변화 대응은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것을 넘어 인류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불가결한 일이 됐다.

땅과 바다의 생태지도가 바뀌었고 생태계가 빠른 기후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생물다양성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가뭄과 폭염, 수해 등 재난이 잦아지면서 사회적 약자들은 심각한 위험에 노출됐다.

이미 100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를 비롯한 많은 감염병이 무분별한 자연훼손과 생태계 파괴로 인한 인수공통감염병에서 시작됐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경제적 이윤을 우선하는 정책과 산업계의 관성은 도저히 멈출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공멸의 위기감이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도 환경보호에 동참하게 했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은 전 지구적인 온실가스 감축 의지의 산물로 당사국은 5년마다 진전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국제사회에 제시해야 한다.

이에 따라 각국은 탄소연료 기반의 산업구조를 뿌리부터 바꾸려 노력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지난해 말 2050년까지 회원국의 순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유럽 그린딜’을 발표했다.

중국 시진핑 주석 또한 지난달 유엔총회에서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대선을 앞둔 미국의 경우, 환경정책에 대한 양대 후보의 관점이 상이하지만 각 주별로는 친환경에너지 체제로의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애플·구글·아마존 등 미국의 글로벌 기업들도 잇따라 탄소배출 감축에 동참하겠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등 일부 국가들은 아예 예산 편성 단계부터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제도의 운영을 시작하거나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친환경 인지 예산제도(green budgeting)’ 등으로 불리는 이 제도는 정책의 환경영향을 분석하고 예산 편성에 반영하는 제도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다

한편 우리 정부도 코로나의 경제적 타격을 극복하기 위한 ‘한국판 뉴딜’의 한 축으로 ‘그린뉴딜’을 추진한다.

2025년까지 73조4000억원을 들여 저탄소·분산형 에너지를 확산하고 녹색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큰 그림에 따라 각 지자체와 산업계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 구는 우선 온실가스 감축의 핵심인 에너지 전환과 자립에 힘 쏟을 계획이다.

신청사가 들어설 연축지구를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과학기술과 친환경 에너지 기반 스마트 그린 혁신도시를 조성하고, 공공건축물은 '에너지 제로' 건축물로 짓는다.

특히 주민 중심의 에너지정책을 위해 에너지자립마을을 조성하고, 에너지전환 플랫폼인 탄소중립센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도심에 녹색을 입혀 도시의 숨통도 틔운다. 미세먼지 차단숲, 도시숲 등을 조성해 도심권 녹지 비율을 늘리고, 환경통합관제시스템의 효율을 높여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다.

생활밀착형 정책도 다양하다. 도시농업·소외계층 반려식물 지원사업으로 주민들에게 ‘그린힐링’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동네 재활용 플랫폼으로 자원의 순환율을 높이고, 걷기용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주민의 건강도 지구도 지킬 수 있다. 이 소소한 실천들이 조금씩 개인의 일상과 지역사회를 변화시킬 것이다.

저탄소사회로의 진입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그린뉴딜은 생태회복의 추동력이 지속가능한 경제로 이어지도록 하며 새로운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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