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연 대전·세종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코로나19(이하 코로나)로 인해 경제활동과 소비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1차 재난지원금 약 14조원과 이번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3조원, 재도전장려금 1000억원 등 2차 긴급재난지원 정책으로 소상공인에게 힘을 실어 주고 있지만 경영상 어려움을 감싸 안기에는 넉넉하지 못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와 소상공인이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상생전략이 중요하며 이것이 바로 코로나19 시대의 ‘슬기로운 소비생활’이라 할 것이다.

첫째 10% 할인과 40%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이나 10% 캐쉬백이 되는 지역화폐(온통대전, 여민전)를 활용하면 서로가 이득이다.

또한 소상공인은 수수료 부담이 없고 소비자는 30%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제로페이도 서로에 좋다.

아울러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운영하는 ‘가치삽시다’ 쇼핑몰, 공영홈쇼핑 채널을 통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우수제품을 구매하거나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온통대전몰’ 등을 이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둘째 전통시장이나 상점가 등에서 온라인 쇼핑과 배달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면 좋겠다.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를 통해 전통시장 물품을 주문하면 2시간 이내에 받아볼 수 있고 대전에서도 9개 시장(중앙, 문창, 태평, 도마큰, 한민, 송강, 중리, 법동, 용운)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신도꼼지락시장에서는 신선식품 등을 네이버 ‘밴드’를 활용해 주문 받아 집까지 저온상태로 배달하는 콜드체인 배송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셋째 자주 다니는 단골가게에 선(先) 결제를 해주거나 도서, 꽃, 식품류 등을 정기구독 해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주고 해당점포에서는 할인 이벤트를 열어 서로의 후생을 높여주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넷째 코로나 이후 편의점과 전통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는 ‘드라이브스루’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겠다.

앞으로는 드라이브스루로 간식을 사 자동차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한 후 온라인으로 주문한 반찬거리를 시장에서 드라이브스루로 찾아 귀가하는 사례가 하나의 일상이 될 듯하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방역이 곧 경제임을 잊지 않는 것이다.

코로나 이후의 소상공인 매출 추이는 확진자 수와 반비례 관계를 보이고 있다. 확진자가 세자리 수로 늘면 매출이 떨어지고 반대로 줄어들면 매출이 올라가는 양상이다.

정부는 물론 소비자와 소상공인도 이 함수관계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져가기 위해 방역에 서로 협조해야 하며 이것이 소비자와 소상공인이 상생하는 슬기로운 소비생활의 탄탄한 바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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