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혐의 부인…"현 정권, 날 희생양 삼아 위기서 탈출하려해"

사진 =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2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기자회견을 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2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기자회견을 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 시절 가족 명의의 건설회사를 통해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대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3선의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이 23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제 개인과 관련된 의혹이기에 진실을 규명하면서도 당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당적을 내려놓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과 언론 등에서는 박 의원이 이해충돌 방지법을 위반했다며 사퇴를 촉구해왔다. 

박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거듭 역설했다. 그는 "건설업계 현장의 고충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전문성을 발휘하기 위해 국토위에 있었다"며 "직위를 이용해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일은 결단코 없었다"고 항변했다. 

이어 "어떤 부정청탁이나 이해충돌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19~20대 시절 국토위 소속이었고 20대 시절에는 간사를 맡았었다. 

그러면서 "현 정권 들어 공정과 정의의 추락은 지난해 조국 사태에 이어 윤미향, 추미애 사태에 이르러 극에 다다르고 있다"며 "현 정권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저를 희생양 삼아 위기에서 탈출하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무소속으로 부당한 정치공세에 맞서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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