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하순 연기 … 청주·충북이 청약 대상
분양경쟁률 5:1 넘으면 해제신청 미뤄질 듯

사진 =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 홈페이지 캡처
사진 =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 홈페이지 캡처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오송제2생명과학단지 B2블럭 오송역파라곤 센트럴시티 분양 시점이 재차 연기됐다. 이달초 임대아파트인 오송 대광로제비앙의 경쟁률이 69:1을 기록하면서 오송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오송역파라곤 센트럴시티의 분양 결과에 따라 청주 지역의 조정대상지역 해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동양건설산업은 애초 지난 6월 오송역파라곤 센트럴시티를 분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정대상지역 지정 등의 이유로 이달로 연기했고 지난 18일을 분양시점으로 한 광고가 일부 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재차 분양이 연기됐다.

동양건설산업 관계자는 “인허가 절차 때문에 연기됐는데 추석과 한글날을 피해 10월 중하순 경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대광로제비앙의 분위기를 이어 가야하기 때문에 그 이상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송역파라곤 센트럴시티의 분양 성적은 여러모로 관심을 끌고 있다. 오송의 지리적 위치 때문이다. 청주의 부동산 시장에서 오송은 ‘외딴섬’과 같은 위치였다. 청주 지역 부동산이 부침을 겪을 때 홀로 움직였다. 하지만 외부의 시각은 다르다. 지리적으로 세종과 가깝고 KTX오송역이 위치해 특히 수도권에서는 세종의 관문으로 여겨지고 있다. 미래 가치로는 오히려 청주보다 높게 평가받고 있다. 방사광가속기 청주 유치 확정과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 움직임과 이후 세종시 아파트 가격 급등도 오송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송역파라곤 센트럴시티의 분양 성적이 대광로제비앙처럼 ‘대박’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우선 대광로제비앙은 임대 아파트라 조정대상지역 규제를 받지 않았고 전국을 대상으로 청약이 이뤄졌다. 반면 오송역파라곤 센트럴시티는 조정대상지역 규제를 적용받으며 청주와 충북이 청약 대상이다.

오송역파라곤 센트럴시티의 분양결과는 청주 지역 조정대상지역 해제에도 영향을 준다. 지난 6월 청주 일부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 지정됐다. 이후 지난달 말 현재 4개 요건 중 필수요건인 ‘직전 3개월 간 주택가격 상승률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의 1.3배 초과’와 선택요건 중 ‘직전 3개월 간 분양권 전매거래량이 전년 동기대비 30% 이상 증가’ 항목이 조정대상지역 지정 요건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청주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과 거래량이 모두 감소하고 있다.

조정대상지역 지정에 결정적 영향을 줬던 6월 통계가 빠지고 7~9개월 분 통계로 분석하면 청주는 조정대상지역 지정 요건에서 빠져나올 가능성이 크다. 청주시 역시 이 같은 조건을 보고 해제 신청을 할 계획이다.

이근복 청주시 공동주택과장은 “최근 의회에서도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위한 적극적 주문을 요구했고 애초 청주시는 지정에 부정적 입장을 내놨었다”며 “3개월 간의 데이터를 검토해 해제 요건이 된다면 해제 신청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해제신청 조정대상지역 유지로 결정되면 6개월 간 해제신청을 못하기 때문에 신중히 검토 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주시의 의지와는 별개로 오송역파라곤 센트럴시티의 분양 경쟁률이 5:1을 넘으면 조정대상지역 해제 신청은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지정을 위한 선택요건 중 ‘직전 2개월 간 월평균 청약경쟁률 5:1 초과’ 항목이 있기 때문이다. 청주 지역 마지막 아파트 분양은 지난 6월 7.4:1을 기록한 동남파라곤이다. 오송역파라곤 센트럴시티가 10월 중 분양하면 이 경쟁률만으로 조정대상지역 조건 평가가 이뤄지게 된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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