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수 ㈜제이비컴 대표이사

계속되는 경제 침체와 코로나19가 더해져 고용시장의 전망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지난 7월 실업률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월에 비해 2.5% 상승한 7.7%이다. 우리나라는 다른 OECD 국가들에 비해 실업률과 증가폭 모두 비교적 낮은 4.2%에 머물렀다.

과학자, 대통령, 간호사, 경찰, 군인 등등… 어릴 적 우리의 꿈은 참 다양했고, 한계가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 청년층에게 꿈은 사치에 가깝다. 실업률은 3.1%로 집계된 반면, 실업체감도를 보여주는 확장실업률은 13.3%에 달해 고용시장 분위기가 체감 상 더 얼어붙어 있고, 다가올 미래의 불확실성은 '올해 취업은 글렀다'는 자조적인 한탄이 나오게 만든다. 그러나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에 대한 통찰로 직업을 준비해야 한다.

사라질 직업, 새로 생길 직업은 무엇일까? 미래에 살아 남을 직업에 대해 미국노동부는 10년 후 세상에 존재하는 직업중 약 65%는 지금까지 한 번도 생각지 못했던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호주 정부도 현존 직업 중 많은 양이 인공지능으로 작동하는 로봇이나 기계로 대체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래에 살아남을 직업을 선택하기 위한 노하우는 직업의 종류와 특성들을 알아보고 직업세계의 변화과정에 대한 이해를 통해 미래의 직업세계를 조망해 앞으로의 진로계획과 직업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 사회는 정보화사회로 진입했고 직업시장은 세계화됐으며, 평생직장의 개념이 평생직업으로 대체되고 있듯이 미래사회의 변화는 급격하고 빠르게 바뀌고 있다. 따라서 청년층들이 직업인으로서 첫발을 내딛게 될 미래에는 이 변화의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고 이것에 맞춰 늘 새롭게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변화하는 직업세계 이해는 그만큼 중요하다. 또 전직이나 퇴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도 단기적, 장기적 생애 설계를 위한 직업세계의 변화에 대한 이해는 중요하다.

과거에서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변화될 사회모습과 각각의 시대에 맞는 직업, 그 직업이 주를 이뤘던 이유 등에 대해 생각해 보자. 사라져가는 직업과 새로 생길 직업들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보며 미래사회의 변화되는 직업세계에 대해 스스로 알아 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활동을 통해 자신이 어떤 직업에 관심이 있고 미래 사회의 직업에서 요구하는 능력이 무엇인지 이해해 앞으로의 진로를 준비하고 계획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 칼럼리스트인 데이비드 터플리는 워싱턴포스트에 “10년 후에도 여전히 자신의 직업을 유지할 수 있으려면”이라는 칼럼에서 미래에 유망한 직업에 대해 첫째 로봇이 대신할 수 없는 직업, 둘째 전문적 지식을 요구하는 직업, 즉 새로운 방식으로 여러 가지를 융합하고 조합하는 종합적, 창조적 사고 방식을 요하는 직업, 셋째 컨텐츠를 생산하고 주고 받기 위한 능력을 요하는 직업 즉 뉴미디어를 마음 대로 다루 수 있는 직업, 넷째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할 수 있고 다양한 정보를 팔요한 정보를 걸러 내는 직업, 다섯째 유튜브나 페이스북처럼 가상 환경을 다루는 직업이라고 했다. 세상에는 많은 직업들이 있고 지금도 새로운 직업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 과거 공무원이 인기 있는 직업이 아니었지만 오늘날 많은 청춘들이 공무원이 되기 위해 고시촌 생활을 마다하지 않는다. 앞으로 계속 공무원이라는 직업의 인기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

단순히 많은 연봉을 위해, 안정성을 위해 오늘의 인기 있는 직업을 선택하기 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먼 미래 인정받을 수 있는, 성장할 수 있는 직업을 목표로 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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