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수 ㈜제이비컴 대표이사

공공기관 취업을 준비하다 보면 'NCS 기반 능력중심채용', '블라인드 채용'이란 말을 접하게 된다. 'NCS 기반 능력중심채용'은 채용대상 직무를 NCS기반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직무의 상세 내용 및 직무능력평가기준을 정해 사전에 명확하게 공지하며, 해당 평가기준을 토대로 인재를 선발하는 채용 방식을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2017년 7월 '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과정을 위한 블라인드 채용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공공기관 전체와 지방 공기업에 블라인드 채용을 시행하게 됐다. 민간기업에까지 블라인드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란 산업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 기술, 소양 같은 내용을 국가가 산업 부문별, 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이다. NCS기반 능력중심채용에 성별, 출신지, 출신 대학, 사진 등 차별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사항들을 기재하지 않는다. 지원자들의 개인적 배경이 심사위원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편견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공공기관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NCS에 대한 이해와 채용프로세스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NCS기반 능력중심으로 채용프로세스와 평가가 진행된다. 기존 채용방식의 채용공고에는 직무에 대한 구체적 정보가 부족했으며 전형별 모호한 평가 기준이 안내 되어 있었다면 NCS기반 채용공고에는 직무기술서를 첨부하여 직무내용, 역량(지식, 기술, 태도), 필요자격, 직업기초능력 등을 명확히 제시한다. 또한 전형별 세부평가 기준, 선발인원, 가산점 유형 및 비율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서류전형에서는 입사지원서와 자기소개서, 직무경험서 등 직무와 관련된 경험과 경력을 요구하며 필기전형에서는 각각의 직무 능력에 해당하는 기초직업능력 평가 및 직무수행능력 평가를 한다. 면접에서는 직업기초능력 및 직무수행능력을 기관특성에 맞춰 경험면접, 상황면접, 토론면접, 발표면접 등의 방식으로 평가하게 된다. 그러므로 지금까지의 관행적 채용방식에 따른 취업준비로는 충분히 대비할 수가 없다.

먼저 전략적 NCS기반 능력중심채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첫째, 직무중심의 진로설정과 취업준비를 해야 한다. 직무중심 진로설정을 통하여 직무관련 자격증, 경력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둘째, 취업희망기업의 이전 정보를 수집하여 기업특성을 파악해야 한다. 직무분야, 직무수행 에 따른 필요 지식, 기술, 태도와 경험을 어떻게 적용하고 있으며 직업기초능력 평가와 직무수행능력평가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아보고 준비해야 한다.

셋째, 직무와 관련된 스펙(on-spec)을 중요시하는 직무기반 입사지원서를 작성해야 한다. 직무와 무관하고 남들 따라 취득한 스펙(over-spec)은 불필요하며 직무와 관련된 교육, 자격, 경력과 경험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넷째, 지원동기와 조직적합성, 직무적합성 중심의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한다. 성장과정, 생활신조, 성격의 장단점과 같은 자소설은 안되며 지원기업의 핵심가치, 인재상 등을 잘 파악하고 직업기초능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조직적합성과 직무적합성을 어필 할 수 있도록 작성해야 한다.

다섯째, 기초직업능력 평가에 대비해야 한다. NCS홈페이지에서 10개 영역 4개 하위영역으로 구성된 기초직업능력을 이해하고 본인이 희망하는 직무와 기업의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준비해야 한다.

여섯째, 직무수행능력 평가는 취득한 자격증, 전공 및 교육이수 내용, 인턴 등 직무 경험을 지식화하여 대비해야 한다.

일곱째, 구조화된 면접에 대비해야 한다. 면접에서도 기초직업능력, 직무수행능력 평가가 강조되며 주관적 평가가 배제되므로 객관적인 구조화 면접이 경험면접, 상황면접, 발표면접, 토론면접 등의 방식으로 진행되므로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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