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공 들여 추진해 온 '세종 스마트국가산업단지'가 예비타당성(이하 예타)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후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조사 문턱을 무난히 넘었다.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성 등 4개 분야 16개 항목 종합평가에서 타당성을 고루 인정받았다고 한다. 향후 7년간 막대한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미래 세종시 먹거리로 기대가 크다.

연서면 일대 84만평 부지에 들어서는 세종 스마트국가산단은 2027년까지 총사업비 1조 5000억 원이 투입된다. 향후 세종시의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조성 등 국책사업과 연계해 소재·부품 산업의 거점이 될게 분명하다. 국가산단 조성 이후 30년간 경제적 효과만 무려 20조 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산업단지 종사자 수도 2만여 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세종시가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그동안 지적돼 온 취약한 자족기능 강화할 뿐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기본 구상은 제조공장 위주에서 벗어나 미래 산업구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복합형 단지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연구개발과 실증, 기술 창업과 성장 등 모든 단계의 입지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융·복합형 산업단지인 셈이다. 계획대로 조성된다면 미래 산업의 롤 모델로 발전이 기대된다. 그래서인지 벌써부터 160개 외지 기업이 입주의향을 나타냈다고 한다. 국토의 중심, 행정의 중심에 최적의 여건을 갖춘 매력적인 산업단지다보니 입주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추게 되는 행정도시는 그야말로 전국 최고 입지를 자랑한다. 경쟁력이 탁월하면 국내외 우량기업들이 마다할리 만무다. 그간 공무원 도시라는 일부 평가처럼 다소 성장 동력에 한계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스마트산단 조성은 세종시가 국가균형발전 선도도시로 완성도를 높이는 중요한 출발점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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