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8월말 대전 112 신고 건수
지난해 평균 건수 比 6.9% 하락

[충청투데이 선정화 기자]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인해 시민들의 사회활동이 줄어들면서 생활 범죄 신고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전 경찰 등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말 기준 관내 112 신고 건수는 3만 3000여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평균 신고 건수보다 6.9%(3만 5400여건) 줄었다.

살인·폭력·절도 등 중요범죄 신고 건수도 감소했다.

지난해 1만 1218건에서 올해 1만 705건 수준이다.

특히 매년 8월이면 시민들의 야외활동 증가로 여름철 112 신고건수가 급증하는 시기지만 올해는 전년대비 7%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8월 한달 기준 지난해 4만 8600여건에서 올해 4만 6500여건으로 줄었다.

이는 코로나 유행 이후 대면 접촉 감소가 원인이 됐다는 분위기다. 특히 올초부터 시작된 코로나가 계속해서 끝나지 않자 외출, 여행, 음주 모임 등이 크게 줄어들며 범죄 발생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에다 감염 우려로 타인과의 접촉 자체를 꺼리면서 사람들간의 시비로 인한 갈등이 폭발할 요인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 일선 현장 경찰들도 코로나 사태 이후 폭행 시비, 술집에서 시비로 인한 상해 등의 대면을 통한 중요 범죄 건수가 줄어든 걸 체감한다고 입을 모은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도 사람들간 접촉이 있어야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사람간의 만남과 접촉이 있어야 갈등도 발생하고 폭행, 살인 등 여러가지 형태의 강력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소는 했으나 아직도 끊이지 않고 112 상황실로 접수되고 있는 우발 범죄 등에 대해서도 빈틈없는 치안활동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선정화 기자 s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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