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연 대전·세종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코로나19(이하 코로나)은 우리의 생활·소비패턴부터 사회경제전반에 걸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변화의 핵심은 비대면·비접촉분야의 서비스혁신이다.

온라인(모바일) 쇼핑의 확산, 빅데이터·사물인터넷(loT),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기업경영 및 혁신에 접목하는 사례들도 국내외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오프라인 시장의 어려움에도 올해 7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3조에 육박하고 있으며 그중 모바일 판매는 8조 7000억원으로 동월 대비 21.2%나 증가했다.

이제는 휴대폰 하나로 공산품은 물론이고 산지의 신선 먹거리를 구매하고 당일 배송까지 받을 수 있다.

또 대형매장 뿐만 아니라 일반 매장에서도 키오스크 주문대, QR코드를 활용한 스마트 오더, 로봇 바리스타, 무인상점까지 다양한 방식 스마트상점들을 접할 수 있다. 고객이 자리에 앉아 테이블에 있는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스캔하면 메뉴가 나오고 원하는 주문을 넣으면 주방으로 전달되고, 주방에서 로봇이 조리 및 서빙해 주는 시대도 멀지 않았다.

이러한 IT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화는 온라인과 함께 유통시장에서 또 다른 경쟁을 유발할 것이다.

그러나 온라인 판매의 비약적인 성장은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 및 중견기업이 주도하고 있고, 스마트화도 대형프랜차이즈 등이 선도하고 있다. 개별 소상공인들이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홀로 경영하는 소상공인이 절반이 넘고 고령화에다 정보도 부족하다.

스마트기술을 적용하는 데에는 자본도 한계가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촉발된 비대면 경제로의 전환은 소상공인에게 위기이자 기회다.

올해부터 민간 온라인 쇼핑몰 및 O2O 플랫폼 입점, 라이브커머스 활성화 등 소상공인의 온라인 진출을 촉진하고, 스마트상점가 지정, 스마트상점 모델숍 운영 및 소공인 스마트공장 도입, 전통시장 온라인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21년 정부 예산(안)에서도 소상공인 디지털화·스마트화를 위한 예산을 금년보다 17.3% 증가한 2.2조원으로 편성해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그렇다고 일자리창출과 내수극복의 핵심주체인 오프라인 상권에 중요성이 낮아지거나 지원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이에 소상공인들은 정부의 소상공인 디지털전환 정책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우리 대전·세종지역 소상공인들도 이와 같은 흐름에 맞추어 스마트화·디지털화의 계기로 삼고 대전지역의 IT 스타트업 등도 스마트 서비스혁신 공급자로서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사태가 촉발한 변화의 물결에 적극 대응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를 발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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