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식 청주 청년뜨락5959 센터장

2020년은 여러모로 청년들에게 중요한 것 같다. 청년기본법이 제정되고 8월에는 시행됐다. 또 2020년은 청년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첫해다. 이에 맞춰 여러 지역에서는 청년축제를 준비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서울에서 이뤄진 청년의 날 축제도 9월에 이뤄진다.

물론 지금 계획됐던 행사들이 계획된 내용에 맞춰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청년의 날에 맞춰 축제를 준비하는 지역의 청년센터들도 코로나19로 준비 과정에서 더 많은 어려움이 생겨났다. 다만 그동안 이어진 상황들로 인해 청년지원기관들은 비대면 온라인 교육과 행사를 중요한 부분으로 활용해 왔고 이것들은 경험의 축적으로 작용됐다. 그래서 청년축제를 준비하며 체험형 프로그램은 신청자에게 키트를 제공하고 온라인으로 실시간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한다. 그리고 온라인을 통해 정책발표회나 토크콘서트를 진행해 청년의 직접참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 실시간 공연과 영상 컨텐츠를 제작하고 송출하는 방법들을 시도한다.

이처럼 청년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첫해 지역의 청년들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 응원의 목소리가 필요하다.

청년의 날의 목적은 청년의 권리보장 및 청년발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청년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올해 다양한 지역에서 이뤄지는 청년축제에 대해서 기대를 하고 있던 사람 중 한명으로서 행사가 축소되는 것이 굉장히 안타깝다. 그럼에도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고 그 목소리를 사회에 알리기 위한 방안으로 운영되는 축제에 대해 지지한다.

나의 지지와는 무관히 지금 상황에서 청년축제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도 있다. 어려운 상황에 축제를 진행하는 것이 맞냐는 부정적 인식도 있다.

부정적 인식에 대해 비판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다. 다만, 이번 청년축제에는 행정, 정치적 인식을 조금은 걷어내 주시기를 바란다. 부정적 의견들처럼 온라인의 흥행은 유명인이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에서 이뤄지는 축제가 정량적으로 오프라인 행사보다 흥행하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

지금 사회적으로 어렵고 힘든 시기에 자중을 말하는 것도 이해한다. 그럼에도 처음 청년의날이 제정되면서 이제야 청년들은 자신들이 안고 있는 문제가 내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라는 위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얼마 전 진행된 프로그램에 참여자가 사업의 평가서에 작성한 말이 생각난다. “어려운 취업 상황, 코로나로 인해 더 어려운 상황에서 남들과 비교하며 취업에 실패하며 못난 나, 자신에 대해 한없이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강사님이 ‘할 수 있다. 나는 문제 없다. 너는 충분히 멋있다’ 라는 말을 계속 해주시면서 많은 위로와 용기를 얻었습니다”

축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누군가와 청년의 날에 대해 부정적인식을 갖는 누군가에게 하고 싶은 말이 바로 평가서에 적은 청년의 진심으로 나타나있는 것 같다. 청년의 날은 청년들을 위한 위로와 지지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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