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대전우리교회… 271·2번 확진자, 목사와 접촉
대면예배 금지 이후 비대면예배 진행여부 조사 필요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대전에서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진자 8명이 추가 발생했다.

현재 집단감염이 대면 예배가 금지된 지난달 23일 이전에 발생한 것으로 예측되지만 지난달 23일 이후 비대면 예배가 진행됐는지 등에 대해선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8명이 모두 대덕구 비래동 소재의 순복음대전우리교회 관련자다. 이로써 지역 내 누적 확진자는 오후 7시 기준 모두 272명으로 늘어났다.

먼저 대전 265~270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16일 순복음대전우리교회 예배에서 대전 194번째 확진자와 접촉했다.

대덕구 송촌동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인 대전 194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21일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다.

깜깜이 확진자인 이 여성의 당초 진술에서 예배 참석에 대해 밝히지 않았으나 향후 역학조사를 통해 순복음대전교회 예배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났다.

대전 265번째 확진자는 서구 관저동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대전 266번째 확진자는 서구 갈마동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대전 267번째 확진자는 동구 낭월동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이다.

이들 중 대전 268~270번째 확진자는 동구 대동에 거주하는 일가족이다. 대전 268번째 확진자는 50대 남성, 대전 269번째 확진자는 70대 여성, 대전 270번째 확진자는 6세 남성이다.

대전 271·272번째 확진자는 순복음대전우리교회 목사인 대전 259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 271·272번째 확진자는 둘 다 50대 여성으로 각각 대덕구 송촌동과 법동에 거주하고 있다.

해당 교회의 목사는 인천 계양구 88번째 확진자인 아내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다.

목사인 대전 259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30일, 목사의 아내인 인천 계양구 88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25일 각각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들 부부는 지난 15일 인천시 계양구에서 열린 기도회 모임에 함께 참석했다.

이후 대전 259번째 확진자만 대전으로 내려와 지난달 16일 교회에서 대면 예배를 보면서 교인들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시에서 확보 중인 교회명단에서 제외돼 있어 시의 행정명령대로 비대면 예배를 진행했는지 여부가 정확하게 파악되진 않는 상황이다. 현재 순복음대전우리교회 측은 지난달 16일과 23일에 대면예배를, 지난달 30일에 온라인예배를 실시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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