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청주시 회계과 주무관

최근 신선식품 배송의 증가로 아이스 팩 이용은 날마다 늘고 있지만 한 번 사용 후 버려지고, 적절한 폐기도 이뤄지지 않아 자원 낭비와 환경오염 우려가 크다.

이에 여러 지자체에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아이스 팩 수거함을 비치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사용 가능한 아이스 팩을 재활용해 환경을 보호하고 시민 편의도 높이고자 수거함을 설치하고 가정에서 버려지는 아이스 팩을 수거해 관내 2개 식품업체에서 재사용할 수 있도록 전달하고 있다. 각 가정에서는 훼손되지 않은 13㎝ 이상의 아이스 팩의 겉면을 한 번 닦은 후 가까운 수거함에 배출하면 된다.

아이스 팩을 올바로 버리는 방법은 무엇일까. 아이스 팩 내용물에 따라 처리 방법이 다른데 먼저 아이스 팩의 포장재와 내용물을 분리한 후 내용물이 물이면 하수구에, 화학물질이면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하고, 포장재는 재질에 맞게 분리 배출해야 한다.

'언젠가 사용해야지'하면서 아이스 팩을 모아두게 되는데 아이스 팩을 자세히 보면 '폐기 시 안에 있는 내용물을 분리하지 마세요'라고 적혀 있다. 이런 아이스 팩은 그대로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또한 비닐류 재활용 표시도 함께 있는데, 온라인으로 검색해본 결과 굵은 소금으로 내용물을 녹인 다음 하수구나 변기에 버리라는 의견이 많지만 아이스 팩의 내용물을 아무리 녹인다고 하더라도 하수구나 변기에 버리는 건 굉장히 위험하다.

아이스 팩의 성분인 고흡수성 수지는 고분자 물질이고, 또 미세 플라스틱과 유사해 강이나 바다에 갔을 때 물고기들이 먹으면 폐사할 수 있다.

종량제 봉투에 버린 아이스 팩은 쓰레기 소각장에서 태우게 되는데 아이스 팩 속 내용물은 물을 머금고 있는 특성 탓에 잘 타지도 않고, 묻어도 쉽게 썩지 않아 토양을 오염시키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몇몇 자치구와 기업들이 아이스 팩 수거함을 설치하고 있지만 모양과 크기도 제 각각이고 제조사명이 크게 적혀 있는 경우가 많아 재사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결론은 우리가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냉동실에 충분할 공간이 있다면 잘 보관했다가 재사용하는 법, 그리고 함부로 버리지 않고 집 근처 수거함에 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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