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호 동구청장

지난 6월 한국관광공사와 7개 지역관광공사(RTO)로 구성된 지역관광기관협의회는 국민들이 코로나를 피해 상대적으로 여유롭고 안전하게 국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언택트관광지 100선’을 선정 발표한 바 있다.

구는 8경 중 상소동 산림욕장, 식장산 문화공원, 만인산 자연휴양림과 더불어 대청호반(대청호오백리길)까지 4곳이 선정되는 등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시대에도 ‘관광하기 좋은 동구’를 다시 한 번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언택트관광지 선정방법으로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 개별 여행 및 가족 단위 테마 관광지, 야외 관광지, 자체 입장객 수 제한을 통해 거리두기 여행을 실천하는 관광지 등의 기준 요건을 검토해 선정했다고 한다. 언택트는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 단어에 반대를 뜻하는 ‘Un’을 붙인 코로나 시대에 생긴 신조어 중 하나다.

‘비접촉’이라는 의미이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일상적인 공간이 아닌 자연을 접하고 넓은 곳에서 쉴 수 있는 대면 없는 비교적 안전한 관광지가 ‘언택트관광지’인 것이다.

구의 언택트관광지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첫 번째는 식장산 문화공원이다. 구의 아침과 밤을 빛내는 명소로, 597m의 높이의 정상에서 바라본 일출·일몰, 야경은 전국에서 최고의 비경을 자랑하며 마음속까지 짜릿한 시원함을 준다. 자연생태보전림의 청량함과 함께 한옥전망대에서의 풍경은 감탄을 자아낸다.

주변 구절사·고산사 등 멋스러운 전통사찰도 만날 수 있다.

두 번째로 내륙의 다도해라는 대청호반은 따뜻한 봄날, 하얀 꽃눈을 맞으며 4월의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수 있는 곳으로 전국 최장(26.6km)의 벚꽃길이 있다.

대청호반을 따라 가다 보면 억새갈대힐링숲길과 대청호 자연수변공원, 슬픈연가 촬영지로 알려진 명상공원 등 명품 힐링 명소를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대청호반에 있는 멋스러운 카페들은 일상에서 벗어나 커피한잔으로 자연에 취할 수 있는 낭만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로 조선 태조 이성계의 태를 모셨던 천하의 명당 만인산자연휴양림이다.

‘만 길이나 산이 높거나 깊은 산’이라는 뜻을 가진 만인산은 산세가 매우 수려하고, 대전천의 발원지인 봉수레미골 등 아름다운 산세를 지니고 있다. 만인산은 사계절 언제 찾아 보아도 아름다운 산이지만, 특히 여름에는 지저귀는 새와 매미, 개울물 등의 천혜의 자연소리는 찾는 이들의 귀가 즐거운 힐링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네 번째로 상소동 산림욕장은 자연체험과 휴양을 할 수 있는 각종 시설이 조성되어 있고, 수많은 돌탑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봄에는 야생화와 여름에는 물놀이장, 가을에는 단풍나무 숲길, 겨울에는 얼음동산으로 산책과 휴양을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오토캠핑장 2단계 확장 공사가 끝나 넓은 장소에서 쾌적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언택트관광지 100선에는 들지 못했지만 구에는 벽화가 아름답고 도시의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대동하늘공원, 송시열 선생이 학문을 닦던 건축미가 뛰어난 우암사적공원, 습지가 아름다워 청소년들의 학습장소로도 안성맞춤인 세천생태공원, 소제동 카페거리와 맞닿은 산책 명소 대동천 등 안전하고도 자유로운 ‘예비’ 언택트관광지도 많이 있다. 지금 코로나 장기화로 국민들은 만성피로와 스트레스, 사기저하 등으로 힘들어 하고 있다.

이 또한 언제 끝날지 알 수 없기에 더욱 힘든 시기다. 따라서 주말 또는 평일 잠시 시간을 내어 ‘언택트관광지’에 방문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힐링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대청호반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만인산 산림욕을 통해 잠시 충전하고 다시 일상의 원동력이 되기를, 그리고 식장산 일출과 함께 코로나가 종료되기를 간절히 빌어 본다.

‘언택트관광지’가 코로나 시대의 관광트랜드라면 아름답고 따뜻한 자연환경으로부터 또한 주민들로부터 환영받는, 언제든 편하게 방문 할 수 있는 가칭 ‘온(溫)택트 관광지’가 구 관광 트랜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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