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해외인사 초청 난망
화상회의 통해 세미나 진행…
충남도, 영어번역 등 방안검토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충남도가 기후위기에 대응해 주도하고 있는 탈석탄 국제 컨퍼런스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시험무대에 서게 됐다.

도는 지난해와 달리 해외인사 초청이 어려운 여건에 놓인 만큼 온라인으로 눈을 돌렸으며 이번 컨퍼런스로 성공적인 국제 규모의 웹비나(웹·세미나 합성어)를 선보일 경우 장기적으로 국내·외 유력인사의 자유로운 참여가 가능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도에 따르면 오는 9월 8~9일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충남도 주최, 충남산학융합원 주관으로 ‘2020 탈석탄 기후위기 대응 국제 컨퍼런스’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기후위기 시대, 그린뉴딜과 정의로운 전환’을 주제로 첫 날 개막행사와 그린뉴딜 학술행사에 이어 2일차에는 정의로운 전환 학술행사 등이 진행된다. 도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현장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기로 결정했으며 지난해(2일간 1000여명)보다 대폭 줄은 200명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와 미하엘 라이터러 주한EU 대사가 특별·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일본 구마모토현 미와 다카유키 신사업진흥국장과 대만 타이난시 탕슈에 부시장 등이 아시아 지방정부 대표로 참석하는 등 국제기구와 8개국 37개 정부기관, 자치단체, 환경 관련 기관·단체 등에서 500명 이상이 참여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존 주한대사관 인사가 아닌 이상 초청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도는 화상회의를 통해 세미나를 진행하는 방식을 계획했다.

우선 현장 참가자가 해외인사와 세미나를 진행하기 위한 장비가 컨퍼런스 현장에 마련될 예정이며 참가자 발언을 컨퍼런스 주공식 언어인 영어로 실시간 번역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다각적인 검토에 나섰다.

도는 이번 컨퍼런스로 온라인 진행의 장단점을 분석해 향후 열리는 컨퍼런스에 대해서도 접목할 부분을 파악하겠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현장 참석 인원으로 보면 규모가 줄었지만 세션 수는 지난해 보다 더 늘었다”며 “당초 기획해왔던 것들을 실시간 중계를 통해 선보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