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유동화 확정… 오프라인 유통업 불황·코로나 확산 등 영향
최소 6개월 이상 영업 유지 예정… 고용은 전환배치 통해 유지

사진 = 홈플러스 대전탄방점. 다음로드뷰
사진 = 홈플러스 대전탄방점. 다음로드뷰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홈플러스 대전탄방점의 매각이 확정됐다. 그간 업계에서는 안산점을 비롯해 대구, 대전둔산점 등 3곳에 대한 자산유동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으나 그 이외 점포가 대상으로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26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대전탄방점 매각(자산유동화)이 확정됐다. 지난 17일 안산점 매각을 발표한 데 이어 일주일 만의 추가 점포 매각이다.

홈플러스 측은 오프라인 유통업의 불황과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 때문에 급격히 매출이 감소하면서 경영 환경이 불확실해져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미래를 위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일부 점포를 대상으로 자산유동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시 서구 탄방동에 위치한 홈플러스 대전탄방점은 연면적 5만 1000㎡ 규모다. 직고용 된 인원은 80여명, 입점 점포는 20여개다. 앞서 자산유동화가 이루어진 안산점은 연면적 5만 6000㎡에 직고용 인원이 260여명이었다. 대전탄방점은 규모도 안산점에 비해 다소 작고 매출도 높지 않아 안산점에 비해 매각 금액은 적을 것으로 예측된다.

홈플러스는 이번 대전탄방점 자산유동화로 인해 인근 지역 고객들이 쇼핑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점포 근무 직원과 몰 입점 점주들이 변화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최소 6개월 이상 영업을 유지할 예정이다.

직원의 고용도 영업 종료 이후까지 유지된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해당 직원들의 인근 점포 전환배치를 비롯해 온라인 사업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SSM) 등 유통 트렌드에 맞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사업부문으로의 이동 등을 고려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측은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전환배치 면담 등의 절차를 진행해 각 전환배치가 이뤄질 사업장들의 현황은 물론 직원 출퇴근 거리를 고려해 직원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라며 “아울러 점포 내 몰 입점 점주 입장 역시 최선을 다해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대구점과 대전둔산점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홈플러스는 대전에 7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대전탄방점에 이어 대전둔산점도 폐점할 경우 점포는 5개로 줄어든다. 지역 유통업계에서는 대형마트의 오프라인 점포 매각이 계속될 경우 일부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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