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성국(세종갑) 국회의원
단기간에 이익보려는 투자행위 팽배
자본시장 근본문화 개선 위해 노력
세종 구성원 젊어 新기기·문화 수용
'기업 기술 테스트 최적지' 홍보할 것
세종의사당, 행정수도 완성의 ‘핵심’
건립비용 나온만큼 속도감있게 추진
코로나 만성화로 생활패턴 바뀔 것
충청 청정 이미지 브랜드 만들어야

▲ 더불어민주당 초선 홍성국(세종갑) 의원. 홍성국 의원실 제공

대담=전홍표 대전본사 편집국 취재2부 부국장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더불어민주당 초선 홍성국(세종갑) 의원의 이력은 남다르다. 홍 의원은 한국 1세대 증권맨이다. 평사원에서 증권사 사장까지 올라 ‘샐러리맨 신화’로 이름 높았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일찌감치 예측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증권업계를 떠난 후에는 저술·강연활동을 활발하게 펼쳤다. 2018년 발간한 저서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세상에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국회에 입성한 그는 세종과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방향타’를 자처한 그다. 그는 인구감소, 행정수도, 포스트코로나 등 현안에 고언을 건넸다. 현안 해결에 앞장설 뜻도 밝혔다. 홍 의원은 “대한민국이 미래를 준비하는 데 크게 기여한 국회의원으로 남고 싶다”고 했다. 우리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위해 한 발 더 뛰겠다고도 했다. 충청투데이가 그의 각오와 다짐을 들어 봤다.

◆초선임에도 유권자의 기대가 크다. 각오는.

“사회생활은 할 만큼 했다. 성공한 CEO로 불리기도 했다. 미래를 연구하는 미래학자로도 활동했다. 그동안 이 사회를 바꾸기 위해 많은 일을 했다고 자부한다. 사회생활을 하며 한 가지 느낀 게 있다. ‘훈수꾼’은 많은데 ‘플레이어’가 없더라. 직접 플레이어가 되려 정계에 입문했다. 정책을 만들고 정치활동을 펼치며 사회에 봉사하겠다. 권력을 잡아 더 높은 위치에 가고 싶은 마음은 없다. 국가와 세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데 집중하겠다. 다수 국회의원이 특정 분야 전문가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는 많지 않다. 내가 가진 다양한 분야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려 한다. 다른 국회의원보다 한 발 더 뛰겠다. 초심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각오 실현 방안은.

“민주당 내 다양한 공론의 장이 있다. 위원회, 연구모임, 정책모임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많다. 초선 의원 중 가장 많은 포럼에 참여하지 않을까 싶다. 이 곳에서 큰 그림을 그린다. 일종의 정책조언이라 볼 수 있다. 조언을 넘어 직접 뛰는 경우도 상당수다. 이 같은 활동은 세종·대전·충남·북과 연계되는 것이 많다. 국토균형발전이다. 부동산 정책의 궁극적인 해법은 국토균형발전밖에 없다. 부동산TF에 참여해 국토균형발전을 언급했다. 과감하고 화끈한 정책을 촉구했다. 정치활동에 있어 초선이라 다소 조심스러운 측면은 있다. 그러나 8월부터는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하려 한다.”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됐는데.

“자본시장의 근본문화를 바꾸고 싶다. 특히 투자문화를 바꾸는 데 노력하겠다. 우리나라 자본시장은 이미 혼탁해졌다. 제도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을 위험자산으로 치부한다. 단기간에 이익보려는 투자가 팽배하지 않나. 경제·투자교육도 미미하다. 아이들은 자라나면서 관련 교육을 받아야 한다. 한국 시장에서 외국인이 많은 돈을 번다. 그들이 뛰어난 비법을 갖춘 것이 아니다. 그들은 좋은 회사에 오래 투자하는 성격이 짙다. 우리도 시간적 여유를 갖고 투자해야 한다. 이같이 자본시장의 전체적인 문화를 바꾸는 데 일조하겠다.”

◆세종에 많은 현안이 언급된다. 해답은.

“모든 지방자치단체는 고민을 안고 있다. 궁극적 원인은 인구감소다. 인구감소는 도시가 경제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종도 깊게 고민해야 한다. 세종은 경제력이 공무원들에게 나온다. 공무원뿐이라 봐도 무방하다. 세종은 자족도시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세종을 중심으로 충청권이 수도권을 대신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 세종은 계획도시다. 우리나라에서 자율주행을 테스트할 수 있는 곳은 세종이 유일하다. 세종은 구성원이 젊기도 하다. 새로운 기기와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기업이 새로운 기술을 테스트할 최적지다. 이 같은 조건을 적극 홍보하려 한다. 실제 다수 기업을 찾아 세종 입지를 강조했다. 세종은 우리나라의 미래라 확신한다. 홍성국이 큰 일 내보겠다.”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주도하는데.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골자로 하는 ‘국회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민주당 내 ‘국회세종의사당추진특별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세종의사당은 행정수도 완성의 핵심이다. 지역양극화 해소를 위해서는 행정수도를 완성해야 한다. 수도권에 인구 절반이 살고 있다. 경제력은 60~70% 몰려 있다. 이는 지역과 수도권 모두에 좋지 않다. 세종시 목적 중 하나가 수도권 집중 완화다. 세종의사당은 이를 위한 당연한 수순이다. 아울러 행정과 입법은 같이 가야 한다. 경제성·효율성 등 여러 측면에서 따져도 세종의사당을 추진해야 한다. 세종의사당 건립에 7572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립비용이 도출된 만큼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코로나19로 충청권 경제 전망이 어둡다. 맡고자 하는 역할은.

“코로나는 만성화됐다고 본다. 코로나의 만성화로 생활패턴 전체가 바뀔 것이다. 식당이 테이블 간격을 늘리는 등 일상 속 변화가 전망된다. 충청권이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 우선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산업에도 주목해야 한다. 충청은 자연환경도 좋다. ‘청정’ 이미지를 내세우기 용이하다. 이를 브랜드로 만드는 것도 좋을 것이다. 미래산업을 이끌고 접하는 데 노력하겠다 약속한다. 충청인에도 당부하고 싶다. 세상의 거대한 흐름을 받아들여야 한다. 거대한 흐름에 함께 나아가자.”

◆국회의원 홍성국이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나.

“대한민국이 미래를 준비하는 데 크게 기여한 국회의원으로 남고 싶다. 개인 영달은 중요하지 않다. 한국호(號)가 나아가는 데 방향타 역할을 하겠다. 현재를 살아가는 국회의원들은 후대를 생각해야 한다. 그 본분에 충실하겠다. 행복의 개념도 바꾸고 싶다. 거창한 것은 아니다. 나만이 아닌 내 주위를 생각하자는 것이다. 가족, 친구, 이웃, 회사 구성원 등 천천히 나아가면 된다. 나부터 노력하겠다.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해 한 발 더 뛰겠다.”

정리=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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