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의 폐광 활옥동굴이 새로운 지역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SNS를 통해 활옥동굴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평일 500여 명, 주말 2500~3000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고, 상반기에만 2만 2000여명 찾았다.

활옥동굴. 사진=충주시 제공
활옥동굴. 사진=충주시 제공

충주시 목벌안길 26 일원에 위치한 활옥동굴은 1922년 일제강점기에 개발된 국내 유일 활석 광산으로 길이 57km(비공식 87km), 지하 수직고 711m로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활옥동굴은 국내 산업화가 이루어지던 시기 8000여 명의 인부가 일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값싼 중국산 활석의 공세와 낮은 채산성으로 폐광이 돼 오랜 기간 방치되고 있었다.

2018년 활석을 분쇄하던 공장 등을 리모델링하고 시설을 확충해 이색카페로 탈바꿈했다.

갱도는 전체 구간 중 800m를 개방해 리모델링하고 동굴 내부에는 각종 빛 조형물과 교육장, 공연장, 건강테라피 시설, 키즈존 등을 갖췄다.

LED와 네온을 이용한 은은한 조명으로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연중 11~15도의 온도를 유지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동굴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공장의 옛 분위기를 간직한 독특한 분위기에서 즐기는 커피가 SNS를 통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와인식초 발효 전시, △옛 광산 체험장, △동굴보트장 등 독특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있다.

아울러 활옥동굴에 VR, AR, MR 체험장과 다양한 테마파크 시설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충주호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은 활옥동굴이 인근 관광자원과의 연계로 충주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여름 휴가를 맞아 많은 분이 활옥동굴에서 피서도 하시고 좋은 추억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입장료는 △성인 6000원 △청소년 5000원 △소인 4000원이며, 충주시민과 20인 이상 단체,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등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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