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확진자, 대전 유성구·세종 보람동 방문…66명 접촉
용인 큰나무교회 목사도 대전 방문…지역사회 전파 우려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경기 성남시의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진자가 대전과 세종을 다녀간 것으로 파악되면서 지역사회와 지자체 방역당국이 초비상에 걸렸다. 또 집단감염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경기 용인시의 큰나무교회 확진자 동선에도 대전이 포함되면서 최근의 대전 사업설명회 사례와 같이 타 지역 확진자의 충청권 방문으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 위험도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성남 137번 확진자인 A 씨(40대 남성)는 지난 3일과 4일 유성구의 한화종합연구소를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3일 연구소 회의실에서 직원 및 고객과 회의를 했으며 같은 날 점심께 유성구 반석동의 한 식당을 찾아 직원들과 식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회의와 식사 간 A 씨를 비롯한 직원 등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또 다음날인 지난 4일 자차로 연구소에 출근한 뒤 연구소 내 식당을 이용하고 직원들과 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에서도 A 씨의 동선이 확인되면서 접촉 규모는 더욱 커진 상황이다. A 씨는 지난 3일 보람동의 식당 2곳을 방문해 식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현재까지 A 씨 접촉자로 파악된 대전·세종지역 거주민은 모두 66명(대전 54명·세종 10명·충남 1명·충북 1명)이다.

대전지역 접촉자인 54명에 대해선 현재까지 30명에 대한 진단검사가 진행됐으나 전원 음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A 씨의 동선에 포함된 한화종합연구소와 반석동 식당에 대해선 방역소독을 완료한 상태다.

세종시도 역학조사와 함께 접촉자 10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며 식당 2곳에 대한 방역조치를 완료했다.

지난 5일부터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용인의 큰나무교회와 관련해서도 방역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6일 확진판정을 받은 큰나무교회 목사 B 씨(50대·용인 80번째 확진자)는 지난 4일 대전을 방문, 대전지역 거주민 4명과 접촉한 상태다.

대전시는 이들 4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 현재까지 3명의 음성여부를 확인했다. 충남에서도 타 지역 확진자에 의한 감염 위험도가 여전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달 30일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부화당)의 확진자와 접촉했던 충남 아산 거주 60대 여성(충남 147번째 확진자)이 지난 4일 확진판정을 받은데 이어 서울에서 내려온 친정어머니(전국 1만 1662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아산 거주 40대 여성(충남 148번째 확진자)도 지난 5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특히 충남 148번째 확진자의 경우 접촉자인 가족 가운데 자녀의 어린이집 등원으로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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