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자치역량 성숙… 올해도 읍·면·동장 시민공모제 시행
‘훈련소’ 브랜드 활용 스토리 바탕된 차별화 콘텐츠 개발
국방국가산업단지에 군수물자 생산기업·연구시설 유치
유교문화원 건립 등 국비로 진행… 내년 예산확보도 매진

▲ 황명선 시장은 지난 10년동안 꾸준한 세일즈 전략과 전국 최초로 마을단위 자치회 구성등 시민을 위한 다각적인 행정을 펼쳐 논산시가 전국 지자체의 모델이 돼 왔다. 논산시 제공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논산시가 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민선7기 전국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4년 연속 최상위 등급인 SA등급을 받았다.

이같은 결과는 황명선 시장이 민선 5기 시장에 취임하면서 민선 6기에 이은 괄목할 만한 시정 성과로 평가돼 그 의미가 깊다.

중앙에서 지방으로, 국가에서 마을로, 통치에서 자치로, 집권에서 분권으로의 전환을 통해 '공정한 사회, 정의로운 논산'을 실현해 나가고 있는 황 시장은 지난 10년동안 꾸준한 세일즈 전략과 전국 최초로 마을단위 자치회 구성등 시민을 위한 다각적인 행정을 펼쳐 논산시가 전국 지자체의 모델이 돼 왔다. 내달 1일, 취임 10주년을 맞는 황 시장으로부터 그동안 추진해 왔던 각종 현안해결과 성과, 그리고 현재 전국 각 자치단체의 모델이 되고 있는 마을단위 자치회등에 대해 들어봤다.

-올해에도 논산시가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SA등급을 받아 4년 연속 최고등급을 받은 결과로 이어졌다. 올해에는 어느정도 이행률을 거뒀나.

“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지난달 16일 발표한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민선7기 전국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논산시는 최상위 등급인 SA등급을 받았다. 시는 이번 평가에서 공약이행완료와 2019년목표달성, 주민소통, 웹소통, 공약일치도 등 5개 평가지표에 대해 1차 평가와 매니페스토 자료검증을 통해 5개 등급(SA, A, B, C, D)으로 평가, 총점 65점 이상을 받아 SA등급으로 선정됐다. 시는 행복공동체 논산을 구현하기 위해 시민행복도시와 생활안정도시, 공동체도시, 건강안전도시, 일류교육도시 등 5대 전략 66개 공약을 확정·추진 중이다. 이 중 41건을 완료하면서 62%의 높은 공약이행률을 거뒀다. 시민에게 가장 필요하고, 시민이 원하는 좋은 정책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한 결과가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 남은 임기 동안에도 시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어느 누구도 소외받지 않고 더불어 잘사는 행복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논산시가 2019년 전국최초로 시 전체 읍·면·동장을 주민이 직접 선출한 데에 이어 올해도 ‘읍·면·동장 시민추천공모제’를 실시하는 것으로 아는데.

“시는 지난 1일부터 시민추천위원을 모집하고 있다. 오는 12일까지 모집하는 시민추천위원은 해당 읍면동에 주소를 둔 주민으로 읍면동별 지역 규모에 따라 30명 이내다. 위원은 지역대표 및 마을자치회 추천과 온라인공개모집으로 선정하며, 특히 10대부터 80대까지 모두 시민추천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 다양한 연령의 시민이 자신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올 하반기 '읍면동장 시민추천공모제'를 통해 읍면동장을 선출하는 지역은 노성·벌곡·가야곡·은진면 등 총 4곳이며, 공모대상은 시 소속 5급 공무원 및 5급 승진의결자로, 오는 23일까지 희망자를 대상으로 신청받는다.

읍·면·동장 후보자들은 유권자인 주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꼼꼼하게 공약을 준비하고, 10대부터 80대까지 성별·연령별로 균형있게 구성돼 있는 시민추천위원들은 후보자의 공약 하나하나를 세심히 살피며 토론의 장을 펼치게 된다.

주민의 투표를 거쳐 선출된 후보자는 올해 7월 하반기 정기인사 시 정식 임명되며, 현안사업 예산지원 총 2억 원과 부면장 임용 제청권의 인센티브를 부여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처음 시민추천공모제를 실시할 때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지만, 우리 논산은 이미 마을자치회를 통해 마을에 관한 어떤 일을 맡겨도 현명하게 결정하고 추진할 수 있을 만큼 자치의식과 자치역량이 성숙했다. 앞으로 '더 많은 시민참여'를 통해 생활민주주의를 정착시켜 주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해 나가겠다."

-선샤인랜드를 대한민국 최고의 병영체험파크를 넘어 한류열풍을 불러일으킬 명품관광명소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가.

“시는 선샤인랜드 내 1950년도 낭만스튜디오와 밀리터리 체험장, 군장비 전시광장 등에 기존 시설물과 조화를 이루는 증강현실(AR)플랫폼을 구축하고, 논산시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아우르는 스마트 관광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논산의 '훈련소'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한 관광지인만큼 논산의 정체성, 특성이 드러날 수 있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타지자체와 차별화된 관광자원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각 연령·계층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를 바탕으로 변화하는 관광수요를 충족시키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관광도시를 만들어 논산의 미래 100년을 이끌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관광산업의 핵심은 편협적으로 단기간의 효과를 내는 것이 아닌 지속가능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다. 풍부한 자원을 활용해 익숙하지만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누가, 어디서, 언제'찾아도 항상 재밌고,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상상이상 논산'을 만들겠다.”

-글로벌인재 해외연수등 각종 교육시책을 추진, 전국 지자체의 모델이 되고 있는데.

"교육은 미래에 대한 투자이다. 대도시에 비해 부족한 교육환경과 문화적 여건을 이유로 고향을 떠나지 않도록 하고, 미래의 중심인 아이들이 원대한 꿈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그동안 지속해왔던 초등학생의 국회와 청와대 방문, 고등학생의 가고 싶은 대학탐방, 그리고 고등학교 신입생 교복구입비 지원, 학교 밖 청소년 동아리 활동 지원 등 모든 정책들이 청소년들이 논산시에 사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시야를 넓혀주는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특히 교육공동체 모두가 참여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교육공동체 거버넌스 사례인 청소년 글로벌인재 해외연수가 전국 지자체의 모델이 되고 있다."

-논산시가 열정적인 세일즈 행정으로 논산딸기가 국내는 물론 전 세계로 판매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현재 수출하거나 계획하고 있는 국가는.

"이제 논산딸기는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를 벗어나 새로운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딸기 가격의 안정화를 통해 농가소득을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국내 포화된 딸기 시장을 벗어나 다양한 수출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홍콩에 첫 홍보판촉행사를 실시한 이후 홍콩에만 연 20여억 원 이상의 매출신장을 올리고 있다. 또한 지난해 2월에는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 동남아 3개국에서 1000만불에 달하는 수출 업무협약을 체결, 딸기시장을 세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밖에 싱가포르와 베트남 내 8개소 대형유통매장에서 홍보·판촉행사를 갖고 싱가포르 현지 유통업체인 반춘사, H&P사와 함께 논산딸기 수출을 위한 협약 체결 및 베트남 하노이에서 현지 유통업체 K&K marketing ltd사와 500만 달러의 수출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내달 1일이면 민선 취임 10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시정을 이끌어 오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업은.

"육군훈련소 영외면회제를 부활시켜 펜션 등 500여개의 사업장이 만들어졌고 3000여 명의 일자리가 생겼다. 선샤인랜드도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했다. 한창 조성중인 강경근대역사문화 거리와 동양최대 출렁다리 등 종합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탑정호, 지난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충청지역 유교문화 본산인 돈암서원을 비롯한 향교 등 문화유산 보존에 힘써왔으며, 노성면에 유교문화원 건립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국방대를 유치, 개교해 국방도시로서의 위상을 제고 시켰으며, 국가 국방산업단지 조성도 본격 추진되고 있다. 이 같은 논산시의 모든 사업은 순수 시비는 없으며, 모두 국비 매칭 사업이다. 이는 민선 5기부터 추진해 온 세일즈 행정의 성과라고 자평하고 싶다. 논산시는 올해 초부터 벌써 내년도 국비 예산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국비를 많이 지원받아 논산을 발전시키는 각종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오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국가산단이 조성되는 것으로 아는데, 현재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가.

“지난 4월 28일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함께 현장설명회 및 현장실사를 진행하며,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했다.

국방 국가산업단지 예정부지(연무읍 일원)에서 진행된 현장실사에서는 주변 입지 여건을 면밀히 살피는 등 국방 국가산업단지가 국방산업 활성화를 위한 핵심 기지로 자리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다.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인 국방국가산업단지 조성은 비무기체계 산업인 식료품, 의료, 전기장비, 통신분야 등의 군수물자 생산기업과 충남국방벤처센터를 비롯한 국방산학융합원 등 연구시설을 논산에 유치·육성해 전력지원체계 산업의 혁신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시는 2021년도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2022년까지 국토부의 산업단지 계획고시·승인을 받아 2029년 준공을 목표로 국가산단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논산시는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것은 물론 육·해·공 3군본부를 비롯해 육군훈련소, 국방대학교 등 주요 군기관이 위치하고 있어 국방국가산업단지 최적지다. 국방 국가산업단지 조성으로 논산의 경제 발전과 지역성장, 나아가 수출경쟁력 제고를 통해 국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초지방정부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논산시정에 전력하면서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 회장과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상임부회장등 대외적으로 각종 막중한 직책을 맡고 있으면서 그 누구보다도 가장 앞장서서 지방정부의 자치 분권 실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지난달 12일 국회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와 자치분권 대토론회'에서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등 관련 입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는데.

"코로나19사태를 겪으면서 시민 삶의 현장과 가장 가까운 기초지방정부의 대응과 역할의 중요성을 재확인할 수 있게 됐다. 현장에서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는 일이 자치와 분권의 핵심이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 더 나은 삶을 위해 자치경찰, 교육자치 등이 광역단위가 아닌 기초지방정부를 중심으로 확대돼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계류된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과 자치경찰제 도입을 위한 경찰법 등 자치분권 관련 법안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 등에 관한 것은 지방정부로 이관하는 것이 마땅하다. 자치와 균형발전은 시대정신이다. 앞으로 이를 법제화하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논산=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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