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융합연구단 출범… 2022년까지 자립화 목표

▲ ETRI 연구진들이 국방 무기체계용 반도체 부품을 연구하고 있다. ETRI 제공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국내 연구진이 국방 소재 및 부품을 국산화하고 관련 원천 기술 확보에 나선다.

지난달 31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은 15개 관련 기관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DMC융합연구단 출범을 알리는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DMC융합연구단은 정부출연연구원과 민간이 보유한 우수 기술을 활용해 국방 무기체계용 핵심 반도체 부품 국산화 및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융합연구사업으로 지원해 수행되는 융합연구단이다.

연구 주관기관인 ETRI는 나노종합기술원 및 한국나노기술원과 함께 팹(Fab) 인프라를 구축하고 한국기계연구원, 부경대, 충남대와 기술 협력을 통해 국방용 소재·부품 개발에 매진할 예정이다.

연구단의 최종 목표는 국방 핵심부품 반도체 플랫폼 구축을 통해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방 무기체계에 적용 가능한 소재부품 자립화 방안을 구축하는 일이다.

연구원은 지난해 S-대역 200와트(W)급 질화갈륨 전력소자 칩을 개발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국내 기반 설비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 반도체 회사와 대등한 성능을 나타내어 고출력 전력소자 국산화 길을 열었다.

임종원 DMC융합연구단장은 “단순 국방 과제를 수주하는 경쟁에만 몰두했던 기존 관습을 넘어 노하우를 지닌 기관들과 함께 국방 핵심 반도체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자립화 기틀을 마련하는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ETRI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국방 무기체계용 핵심반도체 부품 자립화 플랫폼 개발’과제로 2022년 말까지 연구를 진행한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국방 부품 과학기술 전반에 확산, 국방부품 국산화 및 군수 부품 기술 자립화 기반 구축, 관련 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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