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규창 대전시 교통건설국장

전 시내버스는 시민의 편안한 발이 되고자 쉼 없이 달려왔다. 지난 1월 31일 코로나19 사태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됨에 따라 대전시는 시내버스 내부에 손소독제 비치, 홍보물 부착 등 초기대응을 시작했고 대전지역 확진자 발생 이전부터 18개 기점지에 시내버스가 도착할 때마다 내부를 집중적으로 방역소독 했으며 모든 운수종사자에게 마스크를 지급해 착용토록 하는 등 시민의 안전을 위해 선도적인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2005년 7월 4일 시내버스 서비스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준공영제를 도입했다. 준공영제란 시에서는 시내버스 노선 및 운행계통의 조정 권한을 가지면서 비수익 노선의 운행, 무료환승, 요금인상 억제에 따른 운송적자에 대하여 재정을 지원하고 운송사업자는 시내버스 운행과 노무 및 차량관리 등을 담당하는 제도이다.

시는 버스업체에 대해 매년 전문 회계법인을 통해 회계감사를 실시하고 준공영제 운영실태 전반에 대하여 점검하며 경영·서비스 평가도 실시해 업체의 경영안정화 및 서비스 품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업체 경영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횡령 등 부도덕한 행위 발생 시 경영평가 최하위 부여, 재무구조 개선 미달 업체가 주주배당 시 배당액만큼 이윤 삭감 등 경영평가 지표를 개선했고 업체에 대한 지도·감독과 윤리의식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27일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 조례를 제정했다.

시의 준공영제는 버스업체가 경영을 잘못하여 손실이 발생해도 시에서 메꿔주지 않는다. 버스 운영비용을 1일 1대당 표준으로 산출함으로써 업체에서 표준보다 더 쓰면 손실, 덜 쓰면 이익인 구조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최초로 표준연비제를 도입·운영해 전국 시내버스 중 연비가 가장 높아 매년 30억 원 이상의 연료비를 절감하고 있다.

시내버스 모든 수입금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된다. 교통카드 수입금은 교통카드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집계되고 현금 수입금은 시민단체에 확인업무를 위탁함으로써 한 치의 오차 없이 관리되고 있다. 아울러 모든 수입금은 시의 지급 승인 후 시 금고에서 만 출금 가능토록 해 타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

시민이 공동으로 부담하는 재정지원금은 매년 증가할 수밖에 없다. 임금인상, 물가상승 등으로 운영비용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시내버스 이용객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료환승제도를 운영하고 요금인상을 보류하기 때문이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과 도로교통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회적 손실비용(대기오염 비용, 도로교통 혼잡비용, 교통사고 처리비용 등) 절감 및 이용객 편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시는 시민에게 편리한 저상버스 운행 확대 및 친환경(수소·전기) 버스 도입, 준공영제 투명성 확보를 위한 준공영제 운영지침 개정, 시내버스 이용환경 개선에 필요한 대중교통 노선분석시스템 구축과 광역알뜰교통카드 확대, 지역화폐 배부를 통한 승객창출 이벤트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