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산=이종협 기자
▲ 금산=이종협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발생한 지 100여일 지났다.

불과 몇 달 사이 모든 일상은 180도 바뀌었다.

아픈 환자들의 전유물이던 마스크는 외출 시 꼭 챙겨야 할 필수품이 됐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방역 수칙은 지켜야 할 예방활동으로 자리잡았다.

사람 간 대면이 꺼려지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비접촉,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졌다.

자택에서 회사업무를 보는 재택근무자의 수는 늘고 외식보다 배달음식을 이용하는 빈도도 증가했다.

사상 유래 없는 온라인 개학에 학생들은 친구와 선생님을 만나는 대신 컴퓨터 앞에서 부모님의 도움으로 수업을 듣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부의 방역활동과 의료진의 헌신, 국민 참여로 한 때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가 0명을 기록하는 등 최근 꾸준한 진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6일 코로나19 방역체계가 국민 모두가 방역주체가 되는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하면서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생활방역체계 전환은 코로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철저한 개인위생방역 수칙 준수와 함께 서서히 일상으로 복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진정 국면에 접어든 국내에 비해 아직도 해외에서는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제2차 대유행 가능성도 제기한다.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확실한 종식은 근본적인 해법인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돼야 한다.

생활방역체계 전환으로,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방역 수칙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최근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는 등 사태가 진정되면서 느슨해진 경계심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코로나19는 언제든 사람들을 공격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협을 안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요기 베라가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감독이었던 시절 남긴 명언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이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는 지혜가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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