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중학교 김훈민 학생(오른쪽)이 유성에 살고 있는 독립유공자 정완진 할아버지께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대전봉사체험교실 제공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충남중학교에 입학하게 된 김훈민 입니다. 저는 대전봉사체험교실 현충시설 알리미봉사단을 통해 유성에 계시는 독립유공자 ‘정완진 할아버지’를 가족과 함께 만나고 왔습니다. 

텔레비전이나 책 속에서만 듣던 독립유공자분을 만난다니 굉장히 설렜습니다. 또한 그때 그 당시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싶었습니다. 할아버지를 만나러 가기 전에 연세가 많으시니 약해져서 누워계시면 어쩌나 하고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할아버지를 직접 뵈니 제 생각이 틀렸습니다. 엘리베이터 앞까지 저희를 마중 나와 계시고, 전화도 곧잘 받으시는 건강한 모습이셨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저와 제 동생을 아주 반가워하시며 두 손으로 안아도 주셨습니다. 처음 뵙는 분이긴 했으나 낯설음과 쑥스러움은 금방 사라지고 옆집 할아버지 같았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독립운동을 16세 학생때부터 하셨다고 합니다. 지금의 저보다 2살 많은 나이에 그런 큰일을 용기 내어 했다는 게 감사하고 놀라웠습니다. 할아버지는 이제 대전에 계시는 마지막 독립유공자분이라고 했습니다. 할아버지의 말씀을 듣는데 매우 건강하시게 이야기를 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건강한 모습 오래도록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이리 가족이 함께 오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저희 가족에게 고맙고 영광이라고 하셨습니다. 오히려 저는 책 속에서만 듣고 보던 독립유공자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어 영광이고 좋았습니다.

헤어질 때 인사했던 것처럼 할아버지를 뵈러 또 가야겠습니다.

충남중학교 김훈민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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