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3
민주 경선 여론조사 결과 발표…대전중구·대덕구, 천안갑·병
당내부 경선과열 우려 목소리, 고소·고발…대덕구 노력 필요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4·15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공천 막판까지 충청권 더불어민주당의 내부 파열음이 지속된 가운데, 내부 봉합으로 새 국면을 맞을 수 있을지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10~12일 3일에 걸쳐 대전(중구·대덕구)과 충남(천안갑·병)을 포함한 경선지역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이날 오후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각각 3파전 경선을 치렀던 대전 중구, 대덕구에서는 경쟁이 과열 양상을 띄면서 내부 파열음이 끊이지 않았다.

또 현역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경선지역으로 분류된 충남 천안갑, 천안병에서도 각각 공천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불거지면서 지지층이 갈라진 상태라는게 지역 정치권의 해석이다.

이같은 상황은 공천 막바지 수순까지 지속되면서 당 내부에서는 경선 후유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내·외부의 비판적 시선을 의식한 대전 중구, 대덕구의 주자들은 경선 결과가 발표된 이날 오후 경선 승복을 위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갈등 봉합에 나섰다.

경선 과정에서 내홍을 겪었지만 결과에 승복하면서 ‘원팀’으로서 힘을 합친다는 취지다.

민주당 조승래 대전시당위원장은 "경선을 치르고 있는 두 지역에서 앞서 다소 과열된 분위기도 있었지만, 대전의 변화와 발전, 문재인 정부의 성공, 총선 승리를 위해 '원팀'으로서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법 선거운동 논란으로 송행수-황운하 예비후보간 신경전이 치열했던 중구도 경선 이후의 후유증 최소화가 본선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황 예비후보측은 “한 팀이 돼야 이긴다. 결과가 어떻든 우리 후보 측에서 먼저 손을 내밀 것”이라며 “네거티브가 치열했던 수준은 아니었기 때문에, 충분히 힘을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달 가까이 내홍을 겪으면서 고소·고발전으로까지 번진 대전 대덕구는 봉합에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지역 정가의 분석이 나온다.

박영순 예비후보를 타겟으로 비방전을 펼쳤던 서윤관 지역위원회 운영위원장은 중앙당 차원에서 해직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위원장을 허위사실 유포로 검찰에 고발한 박 예비후보측은 “고소를 취하할 계획은 없다”며 “경선의 중립의무를 지키지 않으면서 시당 차원에서 수차례 경고가 주어졌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결국 해직 처리된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대전 중구(예비후보 송행수·전병덕·황운하), 대덕구(박영순·박종래·최동식), 충남 천안갑(문진석·전종한), 천안병(이정문·박양숙)의 경선 결과 명단은 본보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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