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성장 촉진 기본계획
수출액 1200억 달러로 확대
R&D·세제 등 종합적 지원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소재·부품·장비 글로벌 전문기업 50개와 지역 대표 중견기업 100개를 육성하고, 중견성장펀드를 조성하는 등 맞춤형 지원을 쏟는 내용을 담은 '제2차 중견기업 성장 촉진 기본계획(2020∼2024)'을 발표했다.
이번 기본 계획의 주요 골자는 산업의 허리인 중견기업을 오는 2024년까지 6000개, 이들 기업의 수출액을 1200억 달러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또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발돋움 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규제와 제도를 개선할 로드맵을 마련하고 중견기업법은 상시법으로 전환한다.
세부적으로 기본계획은 중견기업법에 근거한 5년 단위 계획이며, 2015년 6월 당시 중소기업청에서 1차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산업부에서 만드는 첫 중장기 계획으로 분류된다.
이번 기본계획의 3대 추진전략으로 △산업·지역·신시장 진출 선도 역할 강화 △지속성장을 위한 맞춤형 지원 확대 △법·제도 등 성장 인프라 확충을 설정했다. 우선 중견기업이 산업경쟁력과 지역경제의 혁신·도약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6대 분야(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전자전기·기계금속·기초화학)를 중심으로 50개 이상의 유망 중견기업을 세계적 전문기업으로 육성한다.
특히 중견기업 중심의 ‘수요-공급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통해 연구개발(R&D)·세제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지역경제를 견인할 지역 대표 중견기업은 100곳을 선정하고, 협력 중소기업 등과 상생협력·R&D·수출·특허 관련 지원을 연계해서 제공한다.
이밖에도 혁신 잠재력이 큰 중견기업에게는 중견기업 전용 R&D로의 성장을 촉진하고, AI·빅데이터 인력 확보를 위해 10개 대학에서는 중견기업 취업형 석·박사 과정을 운영, 원활한 신사업 진출과 사업재편을 지원하기 위한 중견기업연합회 산하 사업전환지원센터 설치 등이 담겨있다.
중견기업에 최적화된 금융지원도 확대한다.
혁신 중견기업 대상으로 대출한도 상향, 금리 인하 등을 지원하고, 각종 금융애로를 논의·해소할 수 있는 금융애로해소위원회 창구를 구성·운영한다.
'중견성장펀드(가칭)'도 올해 300억원, 오는 2024년까지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하며 제조 중견기업 등의 R&D 활동에 투자하는 '제조업 R&D 펀드'는 2020∼2022년 간 6000억원 규모로 만든다. 이같은 로드맵이 제시되자 지역 업계도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을 위한 중견기업의 가치와 비전을 확인 할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지역 A기업 관계자는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은 산업경쟁력 강화와 협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허리층이기 때문에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기업 육성이 시급하다”며 “중견기업 역량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고 각종 추진 전략이 실효적 성과를 창출하려면 업계와의 소통 강화는 물론 산업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유연한 변화와 개선, 보완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