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충남고등학교 1학년 입학을 앞두고 있는 우공입니다.

9일 아침에 연탄을 지원해 드릴 가정을 사전에 방문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박모 할머니는 기초생활수급자이시고 지체장애2급으로 몸이 무척 불편해보이셨습니다. 자녀분과 연락두절로 홀로 어렵게 생활하고 계시고 난방을 연탄으로만 하고 계신데 제가 방문했을 때 방안엔 난로가 있어서 안전에 문제가 있을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다행이 관할 119에서 감지기를 설치해주셔서 조금의 연탄가스라도 누출이 생기면 바로 출동해주신다고 하셔서 안심이 됐습니다.

허리수술을 받으셔서 현재 7개의 쇠핀이 박혀있다 보니 조금만 걸어도 힘이 들어서 현재는 전동휠체어로 생활하고 계셨습니다. 할머니 댁이 골목 맨 안쪽에 있다 보니 연탄재를 버리는 것이 가장 힘들었는데 이웃 주민이 대신 연탄재를 처리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연탄봉사가 익숙하지 않아서 잘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라고 말씀드렸더니 잘 해낼 수 있을거라고,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으니 옷을 따뜻하게 입고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라며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새벽시간이니 소음 때문에 이웃 주민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의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저는 대전봉사체험교실, 대전봉사스쿨의 회원으로 한회, 한회 봉사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이 있습니다. '봉사는 혼자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할 때 더 잘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함께 하는 봉사를 통해 저도 더 성장하는 시간을 갖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공<충남고등학교 예비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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