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곳 선정…3월중 본격화 예상, 공모 절차·방향 등 아직 안갯속
충남도 기존 계획 구체화 총력 동시에, 자체용역도…민선 7기 완료 의지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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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파크 2차 공모사업 결과가 올 상반기 중 판가름날 예정이지만 여전히 공모 절차에 대한 뚜렷한 윤곽이 드러나지 않으면서 관계 자치단체 내에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1차 선정에서 3위를 기록한 충남도는 경제성 등을 검토하기 위한 자체 용역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기존 계획을 구체화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14일 중기부와 충남도에 따르면 이번 2차 공모사업에서는 총 2곳의 지자체가 선정될 예정이며 공모절차는 이르면 3월 중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기부는 앞서 1차 선정에서 고배를 마신 충남과 대전 등 7개 광역단체의 스타트업파크 조성계획을 두고 ‘혁신창업을 위한 혁신클러스터 조성 전략 수립’ 연구용역을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했으며 이르면 2월말 또는 3월초 완료될 예정이다.

해당 용역은 창업클러스터의 필요성과 스타트업 붐 확산 방안,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 지원의 필요성, 차별화 된 지원 전략 등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경제성(B/C) 분석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경제성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KDI의 용역 결과만을 가지고 선정 여부를 결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는 게 중기부 측의 설명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용역의 최종 결과를 확인한 뒤 공모 방향을 정하게 될 것”이라며 “7개 지역 내에서 선정할 지, 아니면 추가로 신청할 수 있도록 열어둘 지에 대한 부분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3월 중 공고를 내겠다는 게 목표지만 연구 용역에서 추가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늦어질 수 있다”며 “다만 2차 공모사업은 상반기 중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월 중 공고가 이뤄진다면 본격적인 공모 절차까지 2개월 남짓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공모 절차나 추진 방향은 안갯속인 실정이다.

도는 중기부의 연구용역과 별개로 충남형 스타트업파크 씨-스테이션(C-Station)에 대한 타당성 조사 등 용역을 추진 중이며 오는 8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용역으로 도는 B/C 분석값을 도출해 2차 공모 결과와 관계 없이 추진 가능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용역 중간과정에서 씨-스테이션의 기존 계획을 더욱 구체화하고 타 사업 또는 정책의 연계 가능성 등을 강화해 중기부의 공모사업에도 적극 대응해나갈 방침이다. 이는 양승조 지사가 앞서 “지방비를 투입해서라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민선 7기 임기 중 씨-스테이션 조성사업을 마무리짓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씨-스테이션 조성을 위한 첫 번째 안(案)으로는 1차적으로 국비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다른 사업을 연계해서라도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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