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승강장 밖으로… 환자이동불편
장기 주차요금부과 직원 불만 가중
“얌체주차 방지·공간확보 위해서”

▲ 서산 중앙병원이 기존 응급실과 정문 옆에 위치 해 있던 택시 승강장을 정문 밖, 도로변으로 이동 설치되며 환자들과 보호자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이수섭 기자

[충청투데이 이수섭 기자] 최근 서산 중앙병원이 무료로 운영되던 주차장을 환자를 위한 주차 공간을 확보한다며 유로 주차 시스템으로 전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산 중앙병원은 A업체에 유인 시스템을 위탁 설치해, 모든 내원 환자 및 검진 수검자들은 당일 모두 무료로 다른 방문자들은 30분 무료, 최초 30분에 1000원, 이후 30분당 1000원씩, 최대 20000원의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 병원 응급실과 정문 옆에 위치 해 있던 택시 승강장이 정문 밖, 도로변으로 이동 설치되며 환자들과 보호자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A씨는 "보통 사람들이라면 몇십미터는 별거 아니지만, 환자들에게는 상당히 불편하고 먼 거리로, 특히 퇴원 시 많은 짐을 들고 이동하기에는 무척 불편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조치로 인해 평상시 무료 주차를 해 오던 직원들을 대상으로 3개월에 5만원씩 장기 주차요금을 받으면서 직원들에서도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이 상당히 넓은 주차 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 얌체 주차 등으로 내방객들의 주차 공간 부족으로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며 "초기라 여러가지 부작용이 제기되고 있지만, 타 병원보다 훨씬 저렴한 최소 요금제로 운영하고 있는 만큼 불편사항은 개선해 모범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서는 영리 목적보다는 추가 주차장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주변 여건이 맞지 않아 부득이 이러한 조치를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환자들과 가족편을 위해 질 높은 의료 혜택 제공과 복지 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산시의 한 관계자는 "중앙병원의 주차장 유료화로 인해 약간의 민원이 발생 되어, 합리적인 보완책을 요청하는 등 민원을 줄일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산=이수섭 기자 l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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