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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소정 기자

지상파 최초로 첫 여성 메인뉴스 앵커가 된 이소정 KBS 기자가 "과감한 변화, 선택 자체가 주는 메시지에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앵커는 27일 서울 여의도 KBS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탁 소식을 듣고) 나 자신도 KBS의 과감한 선택에 놀랐다”고 밝혔다.

국내 방송사 대부분은 중년의 남성 앵커-젊은 여성 앵커 조합으로 메인 뉴스를 진행한다. KBS로선 이번 앵커 교체가 ‘근본적 혁신’으로 가는 첫 단계에 해당한다.

이 앵커는 “단순히 앵커만 바뀌는 게 아니라 보도국 전체가 변화의 고민, 치열한 성찰을 하고 있다”면서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공동체의 문제점이 뭔지 알아보고, 해결하는 장을 마련하는 게 스토리텔링이다. 그런 시도들을 계속하다 보면 뉴스 포맷도 바뀌지 않을까”라고 말하며 더 큰 변화를 예고했다.

이 앵커는 최근 KBS 뉴스 보도를 향한 비판에 대해 “유독 시청자분들이 KBS에 쓴소리를 해주시는 건 기대하는 게 많았기 때문인 것 같다”라며 “정보의 홍수 속에서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엔 김종명 보도본부장과 엄 국장도 참석했다. 김 본부장은 “수용자들이 뉴스에 관여하고 싶어하고 취재에 엄밀함을 요구하는 시대다. 그에 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저널리즘을 KBS가 찾아보자, 그 시작으로 필요한 게 이소정 앵커가 아니었나 싶다”라고 말했다.

2. 여수 화재

27일 오전 9시 55분경 전남 여수시 율촌면의 한 윤활유 보관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윤활유가 든 20ℓ들이 드럼통 1000개가 타면서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불은 바람을 타고 인근 가구 매장과 공장으로 옮겨붙었다.

불이 난지 20여 분 만에 가구 매장과 조립식 패널 창고 등 5동이 모두 전소됐다.

화재 당시 윤활유 보관창고에는 직원이 없었으며, 가구매장과 공장에 있던 직원 30여 명은 긴급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21대와 화학차 5대 등 차량 46대와 소방대원 110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인화 물질이 타면서 불이 커져 인근 야산에 옮겨붙을 것에 대비해 산림청 헬기와 소방 헬기 등 4대도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은 3시간여 만인 이날 낮 12시 7분경 잡혔지만, 소방당국은 추가로 번질 것에 대비해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3. 안인득

검찰이 22명을 다치게 한 경남 진주시 아파트 방화살인범 안인득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창원지법 형사4부(이헌 부장판사) 심리로 27일 열린 국민참여재판에서 검찰은 안인득에게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안인득을 수사했던 창원지검 진주지청 정거장 검사는 최후의견을 통해 안인득이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하고, 다수를 잔혹하게 살해하거나 살해하려 한 점, 피해회복이 되지 않은 점을 근거로 사형을 구형했다.

정 검사는 “안인득은 범행대상을 미리 정하고 범행도구를 사전에 사들이는 등 철저한 계산하에 방화살인 범행을 저질렀다”며 “살인 피해자들 모두가 급소에 찔러 사망했고 피해자들은 지옥 속을 살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안인득이 저지른 범죄보다 더 다수 피해자가 발생한 범행은 쉽게 떠올릴 수 없다”며 “우리나라가 사형집행을 하지 않은 1997년 이후에도 반인륜적이면서 잔혹하고 다수 피해자가 발생한 범죄에는 사형을 선고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안인득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 정의가 살아있다고 선언해 달라”고 재판부와 배심원들에게 거듭 요청했다.

안인득에 대한 변론이 끝남에 따라 재판부는 이날 오후 배심원 평의를 거쳐 선고한다.

4. 학교 비정규직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관계자들이 27일 오전 세종시 어진동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앞 대로에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시도교육청들의 성실 교섭과 교육 당국이 만든 보수체계 외 학교비정규직 직종 이중차별 철폐, 동일한 임금인상 등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약 1000명이 파업과 휴가 등의 방식으로 참가한다.

학비연대 관계자는 "오늘(27일)과 내일(28일)이 막바지 교섭이 될 것"이라며 "말로만 교육가족, 노동존중을 외치지 말고 보수체계 직종과 동일한 임금인상을 통해 이중차별을 철폐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 보수체계 외 직종의 전면 파업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 관계자는 "아직 거기까지 생각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당국과 학비연대는 지난달 30일부터 직종별로 4개 그룹으로 나뉘어 보충교섭을 진행했다.

그러나 학비연대와 달리 교육당국은 직종마다 기본급 인상과 수당지급 등을 달리 적용하자는 안을 가져와 난항을 겪고 있다.

5. 심상정

오늘(27일) 오후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청와대 분수대 앞 광장에서 8일째 단식투쟁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았다.

심 대표는 이날 오후 2시경 단식 천막 농성장(몽골식 텐트)을 방문했으나 건강이 악화된 황 대표가 안정을 취하기 위해 숙면 중인 상태여서 면담을 나누지 못했다.

심 대표는 '황제단식이라고 황 대표를 비판한 데 대해 사과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치적 비판은 비판이고, 단식으로 고생하시는 데 찾아뵙는 것은 도리라고 생각한다. 정치보다 사람이 먼저"라고 답했다.

일부 한국당 지지자들은 심 대표의 방문에 격분해 "심상정 물러가!"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세게 항의했다.

일부는 심 대표가 텐트 안에 못 들어가도록 막아섰고 심 대표의 옷을 붙잡고 늘어지자 경찰이 가까스로 떼어내며 제지했다.

심 대표는 천막 농성장을 지키고 있는 한국당 의원들과도 의견을 주고받았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김도읍 비서실장이 심 대표에게 '인간적으로 그렇게 하면 안된다. 최소한의 도리는 지켜야 하지 않느냐'며 제1야당 대표의 목숨 건 단식을 비하·조롱·멸시한 것에 대해 강력히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황 대표는 지난 20일부터 지소미아 연장, 패스트트랙 법안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 에 들어갔다.

투데이픽 todaypi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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