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행정직 공무원을 교무실에 배치하는 '미래형 혁신학교 인력운영 계획'을 강행하면서, 교사와 행정직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세종지부는 10일 성명을 통해 “세종교육을 주체적으로 고민해 온 전교조 세종지부는 ‘8급 지방직공무원 교무실 배치’를 현실적 난맥상을 헤쳐 나가려는 새로운 대안으로 판단한다”면서 “첨예한 갈등을 반복해 온 교무업무와 행정업무의 경계 논란 속에서 시범사업을 하겠다는 취지로 읽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교육청 공무원 노조의 성명서를 보면서 교육행정직의 전문성 확립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크나큰 물음표가 생겼다. 다시 질문하고 싶다. 교육행정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라며 “교육행정직 노조는 교육현장의 변화에 주목하고 교육의 관점에서 이 사안을 바라보라”고 덧붙였다. 
세종시교육청공무원노조는 즉각 반박했다. 

노조는 “지방 공무원의 근로조건과 직결되는 사항에 대해서 당사자들의 의견을 철저히 배제한 부분이 문제”라며 “세종교육이 지향하는 핵심가치가 ‘민주’인데 지방공무원의 근로조건과 직결되는 사항에 대해서 당사자를 대상으로 어떠한 의견 수렴이 없었던 부분에 대해 분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지방공무원의 전문성에 대한 지적에 대해선 “학교는 교무행정과 재무행정이 있다”며 “행정직은 학교의 교육재정이 효율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재무행정 역량을 배양하고 발휘하는 것이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우리의 의무이자 권리”라고 반박했다. 

한편 최근 세종시교육청공무원노조와 교육청 집행부가 진행한 ‘행정직 교무실 배치 철회 안건’은 양측의 입장차로 부결됐다. 공무원노조는 실력행사를 더욱 강행할 방침이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세종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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