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인삼축제·청자축제·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횡성한우축제장 인기
경북 영덕·울진, 강원도 강릉·동해·삼척에선 태풍 피해복구 구슬땀

▲ 4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안성팜랜드를 찾은 시민들이 코키아와 핑크뮬리를 감상하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4일 오후 지상군페스티벌·군문화축제가 열린 충남 계룡대 비상활주로에 다양한 군 무기가 전시돼 방문객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제18호 태풍 '미탁'이 물러간 3일 전남 장성군 장성읍 황룡강변 황미르랜드 해바라기 정원 위로 무지개가 떠 있다. [장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부산=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사흘째인 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매표소에서 상영작 티켓 현장 구매를 하려는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길게 줄을 서 있다. 2019.10.5 scape@yna.co.kr
▲ (강릉=연합뉴스) 5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강릉경찰서 직원 50여명이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침수 피해가 난 강릉 경포 진안상가에서 가구·가전제품을 옮기고 진흙투성이가 된 가재도구를 세척하는 등 수해복구 활동을 하고 있다. 경찰은 주말에도 가능한 인원을 투입해 수해복구에 나서기로 했다. 2019.10.5 [강릉경찰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jlee@yna.co.kr

태풍 물러간 완연한 가을 주말…전국 축제장에 모처럼 인파

금산인삼축제·청자축제·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횡성한우축제장 인기

경북 영덕·울진, 강원도 강릉·동해·삼척에선 태풍 피해복구 구슬땀

(전국종합=연합뉴스) 태풍 미탁이 지난 뒤 모처럼 완연한 가을 날씨를 되찾은 10월 첫째 주말 휴일인 5일 전국 유원지와 관광지 등지에는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축제를 즐기려는 나들이객 발길이 이어졌다.

태풍 피해가 컸던 강원도와 경북 등지에서는 휴일에도 공무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피해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수도권 최대 테마파크인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를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은 하늘 매화길에서 붉게 물들어 장관을 이룬 코키아(댑싸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들었다.

100만 송이 장미가 만개한 장미원을 거닐며 가을꽃을 감상하고 스페인과 중국, 베트남 등 세계 각국 바비큐 음식과 맥주를 즐기기도 했다.

충남 계룡대 비상 활주로에서는 군 최대 규모 축제인 '지상군 페스티벌'이 열렸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미래 육군 전투 체계와 관련한 장비 전시를 보고, 훈련용 모의 소총을 사격해보거나 장비에 탑승해 보는 등 체험을 했다.

금산군 금산인삼 광장과 인삼약초 거리에서는 제38회 금산인삼축제가 열려 관광객이 북적였다.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에도 4천500여 명이 방문해 대청호 풍광을 즐겼다.

속리산과 월악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많은 등산객이 가을 산행길에 올랐다.

전북 대표 관광지 전주 한옥마을에는 2만여 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방문했다.

제21회 김제지평선축제, 임실N치즈축제, 정읍 구절초꽃 축제 등 곳곳에서 열린 축제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광주 금남로와 충장로 옛 도심에서는 '7080' 향수를 소환한 추억의 충장축제가 열렸다.

축제 백미인 충장 퍼레이드가 펼쳐져 영화 속 캐릭터, 아시아 각국 공연 등 볼거리를 선사했다.

10억 송이 가을꽃이 만발한 장성 황룡강변에서 노란 꽃잔치가 열렸다.

해바라기, 국화, 백일홍, 맨드라미, 코스모스, 핑크뮬리, 메일 꽃 등으로 꾸민 화사한 정원, 앵무새와 진귀한 동식물을 볼 수 있는 이색 체험관 등이 눈길을 끌었다.

'남도 답사 1번지' 강진에서는 청자 축제가 열려 화목 가마 불 지피기, 물레 성형 경진대회, 명품청자 판매전, 청자 빚기, 고려 왕실 행사 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제주도에는 완연한 가을 날씨 속에 관광객 3만여 명이 사려니숲길 등 주요 관광지를 찾았다.

서귀포시 중문 천제연폭포에서는 '2019 중문 칠선녀축제'가, '한마공신 김만일'의 고향인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에서는 제주 의귀 말축제가 열렸다.

제주를 상징하는 말을 테마로 각종 공연과 전시,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추억을 선사했다.

부산에서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 후 첫 주말을 맞아 영화의전당을 중심으로 영화 팬과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

올해 영화제에는 85개국 303편 영화가 초청됐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는 '제2회 비치 코밍' 행사가 5일부터 시작됐다.

비치 코밍은 해변(beach)을 빗질(combing)하듯이 바다 표류물이나 쓰레기를 줍고, 이를 활용한 작품을 만드는 환경보호 운동을 뜻한다.

백사장 한가운데 올해 여름 사용하고 남은 물놀이용 폐튜브 700여 개를 활용한 지름 20m, 높이 10m 규모 대형 돔 구조물 '해운 大 돔'이 설치돼 이목을 끌었다.

경북에서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열려 관광객과 시민들이 탈춤 공연을 보거나 탈 만들기 등을 체험했다.

대구 동화사에서 열린 팔공산 승시축제에는 불교 문화를 체험하려는 불교 신자와 관광객들이 찾았다.

비슬산과 주왕산, 소백산 등 지역 유명산에도 형형색색 옷을 입은 등산객이 줄을 이었다.

강원도 횡성읍 섬강변에서 열리는 횡성한우축제장과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에서 열린 '춘천 토이·애니타운 페스티벌'에도 가족 단위 관광객으로 붐볐다.

이날 휴일에도 태풍 피해가 발생한 경북 영덕과 울진, 강원 강릉과 동해, 삼척에는 공무원과 자원봉사 인력이 대거 투입돼 종일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고성식 김영인 최종호 이강일 손상원 김동철 김소연 박종국 김재홍 강종구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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