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대학교 2학년 김정호 학생
고2때 개발한 미니사과 활용
창업 컨설팅 대회 프레젠테이션
선물용 과수 사업성 적극 어필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충남 예산에서 청년 농부의 꿈을 키우며 고등학생 때부터 신품종 미니사과를 개발해 온 20대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연암대학교 스마트원예계열 2학년 김정호(20·사진) 학생. 그는 최근 열린 2019년 농업계학교 영농 창취업 실전캠프 ‘창업 컨설팅 경진대회(대학부)’에서 최고 영예인 장관상을 받았다. 이 대회에서 학생들은 자신들이 졸업 후 실제 창업농을 할 수 있도록 세운 창업아이디어와 창업계획을 발표한다. 경진대회는 농대 영농창업특성화사업에 선정된 연암대와 충남대, 전북대 등 5개 대학 재학생에게 참가자격이 주어졌다. 예선을 거친 15명이 최종 결선에 참가했는데 연암대는 스마트원예계열과 축산계열 재학생 3명이 결선에 올랐다.

김정호 학생은 미니사과 ‘예금정’ 브랜드로 창업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이미 고등학교 2학년 때 ‘예금정’ 품종에 대한 특허등록을 완료하고 지난 8월 품종등록을 마쳤다고 한다. 어릴적부터 농부의 꿈을 키워온 그는 ‘예금정’의 높은 당도와 적당한 산도, 병충해에 강한 무(저)농약 친환경 재배의 가능성을 높게봤다.

이후 ‘예금정’의 상품화를 위해 노력했다. 특히 ‘예금정’은 한입에 먹을 수 있는 크기로 사과의 갈변 현상을 피할 수 있어 학교 급식 등에 보급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정호 학생은 대회에서 선물용 과수로 적극 활용이 가능한 ‘예금정’의 사업성 등을 적극 강조했다. 그는 “예금정 미니사과를 1차 산업인 생산에서 멈추지 않고 2차 가공 산업과 3차 유통 관광 산업까지 넓혀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농대 영농창업특성화사업은 대학에 현장실습을 강화한 창업 특별과정을 개설해 원예·축산 분야 창업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영농 의지가 있는 학생을 선발하고, 학생들은 기존 전공과목과 함께 영농창업 특별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연암대는 사업 운영 및 교육과정 평가에서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최우수 S등급에 선정됐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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