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파파야, 바나나, 레몬 등 아열대작물이 청주에서 자라고 있다. 감귤, 삼채 등은 이미 소득작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기후변화가 심상치 않다. 제주도는 이미 아열대기후대로 편입됐고 동해안에서는 해양 생태계가 변하면서 명태가 사라지고 아열대 어종인 참다랑어(참치)가 잡히고 있다.

참치가 잡히면서 어민들은 새로운 소득 어종에 대한 기대로 부풀었지만 참다랑어 쿼터제(할당)가 부족해 비싼 참치를 도로 놓아주고 있다.

아열대성 기후가 점점 북상하면서 충북도 영향을 받은 지 오래고 농가들은 이를 활용해 새로운 소득작물로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청주시농업기술센터의 경우 용과, 한라봉, 하귤, 감귤, 유자, 오렌지, 애플망고, 레몬, 아보카도 등을 연구하며 농가가 아열대작물을 키울 경우 지원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환경에 따른 연구용역 등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농가에서는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아열대작물에 도전을 해야 되는 입장이다.

특히 충북이나 청주의 경우 지형의 기복이 커 시·군이나 읍·면·동별 기온 차이가 큰 만큼 지형에 따른 연구는 필수적이다. 이와 함께 판로확보와 소비촉진을 위한 고민도 필요하다. 아열대작물의 생소함으로 인한 판로가 확보되지 않는 것도 농가의 큰 고민 중 하나다. 또 지속적인 소비가 필요하지만 단순히 일회성 소비로 그쳐 식습관과 맞는 새로운 조리법이 필요하다는 것도 많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후 변화는 실제 체감하기 어렵다. 몇 년이나 몇십 년 동안 1~2도가 오른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기 어렵다. 그러나 자연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빠르게 인식하고 가속화되는 이상기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송휘헌·충북본사 취재부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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