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질책도 달게 받겠다. 이번 사태 정리되면 야학 운영위원장 물러나겠다"

김윤기 정의당 대전시당위원장. 사진-연합뉴스DB
김윤기 정의당 대전시당위원장. 사진-연합뉴스DB

김윤기 정의당 대전시당위원장은 11일 대전 장애인평생교육시설인 한울야학 사태와 관련 “어떠한 질책도 달게 받겠다”며 공개 사과했다.

한울야학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위원장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대전장애인배움터 한울야학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특히 저와 저희 야학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참여해주셨던 모든 장애인 여러분, 교사, 직원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통상 야학의 일반적인 사업 집행과 운영은 대표와 사무국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야학의 심의기관인 운영위원회는 약 3개월에 한 번 가량 회의를 열어 왔다”면서 “주로 일반 사업과 후원금 사용 내역 등에 대한 안건을 다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같은 공모사업은 전문적인 능력을 갖고 담당 인력을 배치하고 있는 지원기관에서 수시로 점검과 정산, 감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별도로 보고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작년과 올해 공모사업이 갑자기 늘어났는데 이에 대해 내부에서 신중히 검토하지 못했다”며 “돌이켜보니 운영위원장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이 점 깊이 반성하고 이번 사태가 수습되면 운영위원장에서 물러나 일반 후원회원으로서 의무만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운영위원장으로서의 남은 역할은 지금의 잘못된 상황을 바로잡고, 더 나은 야학이 될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드는 일”이라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울야학은 정부보조금을 지원받아 장애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급식비를 유용하고 이를 대신에 인근 학교 급식에서 남은 음식을 장애인 학생들에게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다.

지역 야당들은 이번 한울야학 사태와 관련해 특정 정당과 관계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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